큰스님께서 머리글에 멋진 글을 남기셨다.
떠나도 다시 오고
떠나도 다시 오는
잊혀지지 않는 인연 하나.
결국 돌아가야 할
텅 비어 일물도 없는 자리
스님께도 오고 가는 수많은 인연들,
그 하나하나를 다듬어 가며, 행복의 길을 만들어 가고,
그 인연들이 다하고 다해서
결국 돌아가야 할 그 자리란 무엇일까?
일상의 삶에서 끊임없이 지혜의 꽃을 피우고, 모든 인연의 숙제를 다 하고,
우리는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 것일까?
큰스님의 글은 항상 깨달음의 길을 열어가는 기회를 만든다.
위로에서 지혜로, 지혜에서 자비로, 자비에서 깨달음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운성스님의 ‘인연 이야기’는 도서출판 도반에서 출간되었고,
여러 서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가격은 15,000원이다.
저자 머리글
하늘 뚫어
그렁그렁 구름 흐르고
구름 비집은 사이로
잔주름 살가운
얼굴 하나 흐르고
굽은 눈섶 아래
깊이 숨겨진
아득한 기억의
흐린 눈동자 하나.
밤새워 하늘 떠도는
작은 별이 되어
이슬 내리는 어둠을
끝없이 서성이는 그대
아름드리 이름이여!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아무도 알지 못하는 길
까만 어둠 속의 길 끝이여!
해는 서산에 지고
겨울 떠난 자리
끝내 봄은 다시 오고
가지마다 꽃은 피고
떠나도 다시 오고
떠나도 다시 오는
잊혀지지 않는 인연 하나.
결국 돌아가야 할
텅 비어 일물도 없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