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공생(상생) 찬가
-불교 요지. 상식과 함께하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사라지면 이것도 사라진다.” 즉 ‘내가 있으니 너가 있고, 너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불교 철학의 연기론적 이야기로 책은 출발한다. 저자는 1973년 군 복무 때, 조계종 총무원장이신 강석주 스님에게 오계를 수지하면서 불교와의 연을 시작했다.
그러다 당시 불교청년회로서 불심이나 규모로 가장 컸던 서울불교청년회를 출발로 45여 년이 넘는 기간을 청년불교 활동에 전념해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으로서의 강한 신심과 지도력으로 크게 역할을 한 것은 불교계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저자 배영진은 이 책을 편집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밝히고 있으면서, 조선시대 불교 탄압에서 유생들이 훼불의 실상을 들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변화하는 세태를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한 노력이 그 성과를 거두기 힘든다고 아픔을 토로했다. 그 해결책으로 전례의 고답적인 관습을 과감히 혁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책 쓰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혁신은 우선 경전의 내용를 간소화한 한글 전용으로 누구나 읽으면서 이해가 되고, 불교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하도록 하는 발상의 대전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장문의 경전을 다 읽기 쉽지 않은 점에서 그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이해를 돕는 방식의 축약 편집하여 마음 내킬 때, 생각날 때마다 읽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