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 터널을 무사히 건너가 보자.
조금만 덜 외로울 수 있도록
함께 이 순간을 지나가 보자.”
상처와 후회로 얼룩진 봄,
그럼에도 우리는 푸르르니까.
젊음은 언제나 서툴고 아프다. 청춘을 흔히 반짝이는 시절이라 이야기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누군가를 향한 미완의 감정, 그리고 아직 채 익지 않은 관계 속에서 흘린 눈물과 방황이 가득하다. 『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는 그런 청춘의 민낯을 담담하게 마주하는 책이다.
이 책이 깊은 위로가 되는 이유는, 화려하거나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누구나 겪었을 법한 순간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기 때문이다. 사랑하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마음,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내딛는 걸음마다 불안을 안고 있었던 시간들, 그리고 그 시절 우리가 차마 꺼내지 못했던 말들. 저자는 이런 조각들을 하나하나 끌어안으며, 독자에게 조용히 읊조린다. “괜찮아, 나도 그랬어.”라고.
서툴렀던 만큼 단단해졌고, 어설펐던 만큼 빛났던 우리 모두의 청춘을 위로하며, 그 시절의 너에게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다정히 위로를 건넨다.
봄을 감내하며 사는 우리가, 당신이, 내가 안녕을 청해보는 밤. 청춘의 한가운데, 그 속에 몸을 굳게 웅크리지 않아도 온기가 몸 곳곳에 스미는 느슨한 단잠이 더 많은 밤과 함께하기를 바라며. 어설프게 새파란 이 마음을 당신에게 옮겨본다. 부디 당신의 청춘이 안녕하기를.
- 「책 머리에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