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역동적인 무선의 역사
“무선 전파는 적절한 장비를 갖춘 누구든 일반적으로 접속 가능하다”
전자기파는 발견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것을 활용한 무선 기술은 오늘날 스마트폰, 와이파이, IoT 등에 이르는 데까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무선의 역사가 짧지만 역동적인 이유는 과거 무선 전파는 무료였고 적절한 장비를 갖춘 누구든 일반적으로 접속 가능하며 그 활용도가 커서다. 그 때문에 역사상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발명가, 과학자들이 이 분야에 투신했고, 그 활용을 둘러싸고 개인은 물론 기업, 국가 간 다양한 형태의 경쟁, 충돌이 있었다.
저자는 세계사와 과학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역사를 바꾼, 이들 숨은 순간들을 책에 풀어냈다. 각 시대별 무선 기술이 누구의 손에서 어떤 모습으로 발전되어 사회와 세계사에 얼마나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는지 보는 것은 우리가 알던 역사를 더욱 풍성히 만나는 즐거움을 준다. 전자기파 발견 당시 그저 맥스웰의 이론을 입증한 것만으로 만족하며 전자기파를 아무 소용없는 것으로 여긴 헤르츠의 이야기나, 전쟁 중 무전기 생산으로 커다란 기술적 도약을 이룬 갤빈제조사가 전후 모토롤라로 사명을 바꿔 무선 사업의 주요 사업자가 된 과정은 물론, 무선 통신망, 바코드, 리모컨, 레이저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 발전된 현대 무선 기술의 탄생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우리는 무선 기술의 여러 발전을 거쳐, 원한다면 로밍하는 어디에서나 다른 사회와 연결될 수 있고 늘 휴대하는 장치를 사용하여 최신 정보에 바로 접근하는 전례 없는 힘을 갖게 되었다. 크고 작은 여러 발견과 발명의 순간들로 인해 우리는 깨끗한 수돗물을 얻을 수 있는 접근성 이상으로 개인별 무선 연결성이 완비된 사회에 살고 있다. 이렇듯 “늘 작동되고 있는” 기술에 둘러싸여 있지만 우리는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연구 개발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했다. 이 책은 그 무지를 한 꺼풀 벗겨내 줄 친근한 대중과학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