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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뽀뽀하고 싶어

나랑 뽀뽀하고 싶어

  • 아니타 레만
  • |
  • 키다리
  • |
  • 2025-03-28 출간
  • |
  • 40페이지
  • |
  • 200 X 270 X 10mm
  • |
  • ISBN 979119896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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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낯선 어른이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이유로 뽀뽀할 때,
어린이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엠마는 엄마 아빠와 뽀뽀하는 것을 좋아하는 다섯 살 어린이입니다. 스스로를 “만으로 벌써 다섯 살 하고도 오 개월”이라고 소개합니다. 자신의 나이를 두고 ‘벌써’라고 표현하는 것은 ‘내가 이만큼 자랐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표현입니다. 어른들 눈에는 한없이 어려 보일 수 있지만, 어린이가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뽀뽀는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엄마와 아빠처럼 친근한 사람과 뽀뽀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행동입니다. 엠마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데 낯선 사람과 뽀뽀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손님들은 엠마와 뽀뽀하고 싶어하지만, 엠마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은 반드시 존중 받아야 합니다.
현실에서는 낯선 사람이 우리 아이에게 다정한 스킨십을 하는데 아이가 거부감을 보이면 “너 예쁘다고 그러잖아.”라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를 예뻐해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 아이가 미움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상대방이 민망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상대방이 원한다고 해도(아무리 좋은 마음이라고 해도) 내가 원하지 않을 때는 거절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어린이에게 반드시 알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나랑 뽀뽀하고 싶어?》는 어린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관련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뒷면지에 독후활동지 QR 코드를 수록했습니다.(QR 코드 접속 후 무료 다운로드 가능)

내가 원하지 않는 스킨쉽을 거절하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당연한 권리

우리는 저마다 다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뽀뽀하고 싶은 대상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엠마는 반려견 타이탄과 뽀뽀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손님들은 타이탄과 뽀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에서 만난 강아지와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강아지를 보고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에 대한 호감을 거절하는 방식 또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사를 단호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싫은 마음을 드러내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마다 거절의 방식이 다를 수는 있지만 누군가 “싫다” “원하지 않는다”라는 의사를 표현했을 때,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한 뽀뽀하거나 껴안고 싶은 대상보다 내가 나이가 많거나, 몸집이 크거나, 더 높은 지위를 가졌다면 내 행동이 위협적이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의도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고, 거절을 망설이는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체에 대한 저마다 감각이 다를 수 있어요

《나랑 뽀뽀하고 싶어?》는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이 서로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엠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이 가득한 팔로 나를 안아 주는 아빠”는 갈색 곰 같다고 느끼고, 줄무늬 스라소니 같은 엄마의 등에 업히면 “눈 냄새”가 난다고 느낍니다. 집을 방문하는 할머니, 이모, 삼촌에게서 저마다 다른 촉감, 다른 냄새를 느낍니다. 반려견 타이탄에게도요.
이런 감각들은 내가 상대와의 접촉을 좋아하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어린이가 자신만의 표현으로 신체 접촉에 대한 느낌을 표현할 때 “특이하다” “예민하다”고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엠마처럼 “할머니한테는 오래된 물건 냄새가 나.”라고 말을 한다면, 그 냄새를 맡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같은 냄새에 대해 포근함을 느낄 수도,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이러한 감정이 들 때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작품에서 반려견 타이탄이 멋진 역할을 하는 것처럼, 뽀뽀하기 싫은 상대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적절한 거절의 방법을 함께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줄거리
엠마는 엄마 아빠와 뽀뽀하는 걸 좋아하지만, 손님들과 뽀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반려견 타이탄이 엠마의 집에 오게 됩니다. 엠마는 타이탄과 뽀뽀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손님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데….
뽀뽀하고 싶은 대상이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유머러스한 그림책.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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