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가난한 시골 마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중학교 진학조차 엄두를 못 내다가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미션스쿨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시작으로, 외국계 무역회사 사원이 글로벌기업 GE 사업파트너로 발탁되어 삼십 대 초반 창업을 하고, 단순 무역업을 넘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전기 IT 분야 선두 기업 YPP의 경영인으로 성장해 가는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에게 성공의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렵게 모은 돈을 지인에게 사기당하고, 가장 아끼던 직원에게 주요 거래처를 빼앗겨 절망에 빠지고, 해커가 개입해 하루아침에 10억이 증발할 뻔한 사건, 정부의 탈원전 선포로 기업이 존립 위기에 처하는 등 단 한 가지만 경험해도 쓰러질 법한 일들이 인생 굽이굽이 이어진다. 하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사업이 잘될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인생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깨달은 한 가지, 기도의 사람은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들의 건강 문제로 새벽기도를 서원한 이후, 삶의 우선순위를 새벽기도에 두고 2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의 자리를 지킬 때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엄청난 은혜를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예기치 않은 선한 사람들을 붙여 주심으로 응답하셨다.
저자의 기업체 ‘YPP’(Your Permanent Partner)는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라는 뜻을 사명에 담아 거래처와 직원은 물론 모든 고객을 동반자로 여기며 상생 경영을 해오고 있다. 임직원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은 물론, 전기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YPP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국내를 넘어 해외 엔지니어 교육에도 힘을 쏟으며 세상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가 되었지만, “내가 칠십부터 다시 너를 쓰겠다”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무엇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더욱 헌신하고 있다.
좌절과 포기의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원칙과 방법대로 살아오고자 발버둥 쳐 온 그의 인생은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무엇인지를 엿보게 한다. 배신자를 축복하며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목에서는 절로 고개가 숙어진다.
“회사를 경영해 오는 동안 숱한 고난을 겪었다. 우리 회사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고 전 직원이 낙심했던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사람을 보내시고 기적을 베푸셨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 이런 말이 오간다며 누군가 귀띔해 주었다.
‘회사가 어렵지만 우리 회장님은 또 헤쳐 나가실 거야. 지금까지 그래 오셨던 것처럼.’
‘우리 회장님은 누군가 확실히 도와주는 분이 계신 게 틀림없어.’
정말 그렇다. 그들 말이 맞다. 내 뒤를 봐주는 확실한 한 분이 날마다 때마다 나와 우리 기업을 도와주신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도와주신다는 것을 그들도 진실로 믿으면 좋겠다. …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예수님이 ‘와서 보라’ 하신 것처럼 실천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다.”
이 책 제목대로 각자의 인생 가운데 찾아오셔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일상을 ‘와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