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몸으로 경험하는 독서고, 독서는 앉아서 떠나는 여행입니다.
책과 함께 세계의 미술관으로 여행을 떠나 보아요.
각 미술관마다 그림이 말을 걸어올 겁니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은
미술 쫌 아는 멋진 어린이가 되어 있을 거예요.
- 「작가의 말」 중
루브르 박물관부터 뉴욕 현대 미술관까지
19곳 세계 미술관에서 만나는 45인의 화가, 79점의 작품들
『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은 유럽 각국,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19곳에서 볼 수 있는 45인의 화가, 79점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바티칸 박물관, 예르미타시 박물관 같은 유서 깊은 박물관부터 루브르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처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 런던 내셔널 갤러리, 오르세 미술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등 매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미술관 그리고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퐁피두 센터처럼 개성이 뚜렷한 곳까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다양한 미술관으로 어린이들을 초대한다. 또한 화가 한 명의 삶과 예술을 기리는 뭉크 미술관과 반 고흐 미술관도 포함하여, 시대적으로는 15세기 르네상스부터 현대 미술까지 600년의 시간을 아우르고 있다.
미술사를 빛낸 위대한 작품들은 그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걸작이 탄생하기까지는 화가의 깊은 고뇌와 작품에 숨겨진 사연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유명한 작품들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렘브란트 판 레인의 〈야경〉 등 오랫동안 알려져 온 작품부터 마르셀 뒤샹의 〈샘〉,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등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독창적인 작품까지 다룬다. 또한 메리 카사트의 〈아이의 목욕〉, 제니 홀저의 〈무제(‘트루이즘’ 중에서)〉 등 근현대 여성 화가들의 작품과 마르크 샤갈의 〈녹색 바이올린 연주자〉, 메레 오펜하임의 〈오브제〉 등 저작권이 만료되지 않아 대중들에게 비교적 소개가 덜 되었던 작품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다.
초등 미술 교과서 작품 50% 이상 수록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교과서 명화 이야기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앙리 루소, 피에트 몬드리안, 바실리 칸딘스키, 프리다 칼로 등 초등 미술 교과서에서 다루는 화가들의 작품을 50% 이상 수록하여 어린이들이 교과서 미술 작품을 더욱 밀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술 교과서에서는 알려 주지 않지만,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지식이 알차게 담겨 있다. 작품 설명뿐 아니라, 미술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미술의 기본 요소, 재료, 기법, 경향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원근법’은 무엇인지, ‘고딕 건축’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려 주고, 작품 기법에서 흔히 보이는 ‘유채’가 무엇인지, ‘구아슈’나 ‘콜라주’는 무엇인지 알려 준다. 또한 인상주의, 초현실주의, 야수파, 입체파 등 다양한 미술 경향을 작품 설명에 자연스럽게 녹여 미술사의 흐름을 함께 익힐 수 있다. 어린이들은 작품을 보며 ‘이 그림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화가는 왜 이 색깔을 사용했을까?, ’아까 그림과 비슷해 보이는데 여기에는 어떤 기법이 쓰였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힘과 스스로를 표현하는 힘을 함께 기를 수 있다. 문턱은 낮추고 수준은 높인, 어린이를 위한 친절한 초등 미술 입문서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1호 뮤지엄스토리텔러가 쓴,
그림이 말을 거는 생생한 작품 이야기
미술가, 평론가, 독립 큐레이터, 칼럼니스트, 교육자 등 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멀티 아티스트이자, 세계의 미술관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1호 뮤지엄스토리텔러인 이은화 작가가 정확한 미술 지식과 생생한 미술관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 미술관 투어를 콘셉트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화가가 왜, 어떻게, 어떤 재료로, 무엇을 말하기 위해 이 그림을 그렸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 답을 찾아간다. 미술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친근한 언어로 설명하면서도, 작품과 화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책이다.
여기에 정진희 작가의 다채로운 그림이 더해져 작품에 색다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도 생동감 넘치는 액자 표현 덕분에 한층 친숙하게 느껴진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일러스트는 작품의 이해를 돕고, 마치 작품이 액자 속에서 나와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여름〉은 동물들이 과일과 곡식을 수레에 실어 나르며 초상화를 꾸미는 장면으로 그려졌고, 전쟁의 참혹한 마음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의 〈우는 여인〉은 액자가 불길에 휩싸여 작품 속 여인이 울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되었다. 한여름에 모피 옷을 입은 부부를 그린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은 그림에서 땀이 삐질삐질 나는 듯한 유머러스한 요소를 추가했고, 피에트 몬드리안 〈뉴욕 시티〉에서는 뉴욕이라는 도시와 관련성이 있는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등장시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요소를 더했다. 이처럼 작품과 관련된 그림이 미술관 곳곳에 숨어져 있어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어린이들이 그림 속 작은 디테일을 발견하는 순간, 작품 감상의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