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변곡점을 분석하여 지식, 권력, 민중의 역할과 관계를 찾아내다
이 책은 저자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변하는 시대에 맞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그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 시도이다. 저자는 역사의 변곡점을 분석하여 역사는 바로 지식, 권력, 민중이 이끄는 삼두전차이며, 새로운 시대의 지식리더십으로 권력과 민중을 모으는 파레오로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역사의 변곡점마다 지식은 권력, 민중과 결맞음으로 돌파구를 만들었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임진왜란은 지식이 권력, 민중과 결맞아 승리했지만 병자호란은 지식이 권력, 민중과 어긋나 패배했다. 서세동점 시기, 한국과 일본은 지식-권력-민중 결맞음의 차이로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역사의 분기점마다 지식이 권력, 민중과 조화를 이룰 때 위대한 진보가 이뤄졌다. 역사에서 혁명적 변화=지식×(권력+민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닥친 변화, 지식, 권력, 민중도 달라졌다
인간보다 똑똑한 기계, 100세 넘는 청년, 지구 온도 0.5℃에 달린 지구의 운명, 다행성 우주시대까지 완전히 달라진 세상. 이렇게 달라진 세상에서 기존의 사고 체계와 지식으로 대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 세상의 변화를 만들고 있는 힘은 지식이다. 지식은 인간의 지식에서 기계의 지식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 범위는 물질과 세포의 나노 단위에서 우주의 끝까지 거의 무한하다. 그 결과 사람과 세상, 그리고 지식 그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이 변화는 지금까지의 세계가 확대,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고 있다.
지식, 권력, 민중이 모두 달라지고 있다. 지식은 늘었지만 가치는 추락했으며 세상은 고해상도로 더 자세해졌지만 진실은 더 흐려졌다. 사람도 달라졌다. 연결된 개인은 개인도 아니고 집단도 아니다. 예민해진 민중에 맞추느라 권력의 피로는 심해졌고 이상한 권력이 등장하고 있다.
파레오로스의 지혜로 지식, 권력, 민중의 힘을 시대정신에 맞추어 재정렬해야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는 완전히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지식과 권력은 물론 행복 등 인간의 욕망에 대한 태도, 우리에게 익숙한 제도와 오래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기본소득과 기본서비스를 비롯한 전환펀드, 그리고 이 변화를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지식보다 더 큰 차원의 지혜, 혼돈과 질서가 교차하는 시대에 권력과 민중이 가야할 방향을 찾아내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파레오로스의 지혜가 필요하다. 파레오로스의 지혜는 권력과 민중과 함께 달리되 복속되거나 외면하지 않는다. 지식과 권력은 서로 분리되어 교류하여 연쇄반응을 일으키도록 구조화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혁신을 담당할 지식, 혁신에 대한 투자를 강제할 권력, 혁신의 성과를 향유할 민중이 하나의 이해관계로 결속해야 새로운 역사적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지식, 권력, 민중이 역사의 결정적 분기점에서 어떻게 결합하고 영향을 주었는지 통찰하고 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미래에 어떻게 대응할지 대안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서로 다른 생각들이 파문을 만들고 이 파문은 중첩되어 서로 상쇄하고 보완하여 우리의 길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