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2023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웹소설’ 수상
현대 판타니 음악물 소설의 새 역사를 써낸 ‘문피아’ 화제작!
언젠가 돌아올 소년을 위해
그저 미리 길을 터놓는 것이라 여겼는데…
노해일과 HALO가 동일인인지 아닌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헤일로는 드디어 정체를 밝힐 결심을 하고 〈코첼라〉 무대에 선다. 그때 갑자기 일어난 조명사고, 그는 헤일로에서 노해일이 되었던 교통사고의 순간과 똑같은 아득함을 느끼며 마지막을 예감한다.
헤일로는 노해일이 되어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울수록 어느 날 갑자기 그도 불현듯 자기 몸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살아갔다. 언젠가 그때가 되어 모든 게 꿈이 되어버린다고 하더라도 아쉽지 않도록, 그리고 담담히 받아들이겠다 되뇌곤 했다. 하지만 막상 지금 그 순간이 왔다고 생각하니 노해일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길 바랐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부모님과 멤버들, 선배, 친구, 팬들까지 자신이 바란 모든 것을 가진 노해일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는 그들이 너무 좋았고, 그들로 이루어진 이 시간이,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헤일로는 무력하게 강력한 빛에 휩싸이고 마는데…. 그는 이대로 전 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무대 위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과연 몸의 주인 노해일이 돌아온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