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새로운 내 몸 사용설명서 ‘바디 리터러시 혁명’
내 몸에 대한 ‘이미지’가 없을 때 우리는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이 혼란은 내 몸을 사랑하는 대신 부족한 대상으로 만들고 불편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 책은 내 몸을 제대로 보고 읽기 위해 개인, 미디어, 지역사회, 교육 당국이 어떤 활동과 실천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제안하며 기업과 정부의 협력과 노력의 필요성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1장에서는 우리가 몸에 대한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갖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 몸이 처한 위기에 질문을 던지고 ‘몸’에 대한 철학과 역사를 만들어가도록 인도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바디 패닉에 빠진 이유를 철학적·사회학적·개인적·교육적 차원에서 다각도로 살펴본다.
2장에서는 그동안 우리 몸이 소비되었던 문화적 배경을 알아보고, 어떤 점을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할지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 몸이 사회문화적 존재로서 사회화 과정을 겪을 때 어떻게 객체화되고 상업적 이익에 의해 상품화되는지 많은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미디어와 광고, 패션 산업에서 이상적인 몸매를 강요하는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결과 개인들이 어떤 자아 왜곡과 정신적 피해를 받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3장에서는 바디 포지티브 문화를 중심으로 다이어트 패러다임에 맞선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패션, 뷰티, 미디어, 스포츠, 산업 및 문화 전반에 걸친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몸 문화 변화의 움직임을 살펴보았다. 특히 패션, 뷰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몸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드러내는 상품들을 제시하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했다.
4장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내 몸을 제대로 읽고 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내 몸을 제대로 읽고 쓰는 능력인 ‘바디 리터러시’는 몸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사회문화적 존재로서 살아갈 몸에 필수적인 기술을 갖추게 해주는 중요한 능력이다. 몸 문해력 교육이 있어야 범람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 몸이 다시 혼란에 빠지지 않고 ‘긍정’되며 다시 주체성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