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은 가봐야 할 우리나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식물) 100선
30여 년 나무 치료 및 보호 관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에 의해 엄선되어 정리된
한국의 자연유산(식물) 천연기념물의 결정판!
100가지 천연기념물 나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생생한 사진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등 수록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에 대한 가장 풍부하고도 정확한 기록
▶ 나무사랑, 지금 우리가 할 일입니다.
저자 이상길은 1987년 ‘나무병원’이라는 당시만 해도 다소 생소했던 곳에서 나무에 대한 일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다는 30년 세월이 훌쩍 지나가는 동안 저자는 오로지 우리나라 노거수가 있는 곳이라면 산이든 들이든 가리지 않고 나무 진료를 해오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 시간들은 우리나라 노거수를 치료하고 돌본다는 기쁨과 희열, 사명감으로 점철된 과정이기도 했지만 병해충 피해와 자연재해로 노거수가 속절없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아픔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나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고 보존해야 하는 소임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이 모습 그대로를 영원히 남겨야 한다는 간절한 사명감으로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노거수를 소개하기로 마음먹고 오랫동안 준비해 온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1987년 나는 처음으로 ‘나무병원’이라는 다소 생소한 직장(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이름이었다.)에서 일을 시작했다. 돌아보니 어느덧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다는 30년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그 시간은 오로지 “나무사랑, 지금 우리가 할 일입니다.”라는 한 가지 마음으로 전국의 나무를 벗 삼아 산이든 들이든 가리지 않고 나무 진료를 다녔던 일관된 시간들이었다. -들어가면서 중에서
▶ 일반 국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곳 위주로 선발된 노거수
우리나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식물)은 유형에 따라 노거수, 수림지, 마을숲, 희귀식물, 자생지, 지역분포한계지를 국가유산청이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 현재 지정된 천연기념물(식물)은 총 275건이다. 그중 노거수가 180건으로 65%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본서는 다시 그중에서 상징성, 수종의 외관, 특이성, 희소성 등을 고려하여 일반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방문이 가능한 노거수 위주로 100건을 선발하였다. 이는 아무리 귀하고 희귀한 나무라 해도 직접 봐야 관심이 생기고 그 소중한 가치를 비로 인식하고 관리를 통해 건강한 상태 그대로 다시 후손들에게 물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욤나무는 내한성이나 내병성이 약한 감나무를 튼튼하게 할 목적으로 접붙일 때 사용하는 나무로 우리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반면 열매는 애처로울 정도로 작고 떫어 나무에 달린 채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간혹 서리가 내린 후 씨가 절반인 고욤나무의 열매를 한 움큼 따먹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떫은맛에 몸서리를 치곤 했다. 하지만 장독대에 묻어 둔 단맛이 우러난 고욤을 함박눈이 펄펄 내리던 날에 꺼내 먹던 기억은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본문 19쪽
▶ 노거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생생한 사진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나무높이, 근원부 둘레, 추정수령을 가능한 정확하게 기록하여 실제로 나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나무 종류에 따른 기본 정보를 줌으로써 종류별 수목에 대한 특징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끔 하였다. 무엇보다 노거수마다 전해지는 전설, 그 탄생이야기 등은 독자로 하여금 노거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물론 읽는 재미까지 더해 준다.
이 은행나무의 수령은 800~1,0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높이와 가슴높이 둘레가 각각 32m와 16.3m에 이른다. 다섯 그루 형태의 큰 줄기가 수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일부 줄기에서는 유주가 자라고 있다. 마을 사람(성주 이씨)에 의해 처음 심어진 걸로 전해지지만 한편으론 이 마을을 지나가던 한 스님이 목이 말라 우물에서 물을 마시고 꽂아 놓고 간 지팡이가 자라 은행나무가 되었다는 왠지 이 나무와 더 잘 어울리는 전설도 있다 -본문 37쪽
▶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등 수록
노거수의 소재지뿐 아니라 실제로 찾아가는 방법을 국도, 고속도로 등으로 소개하여 보다 빠르고 쉽게 노거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그 외에도 주변 관광지나, 또 다른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등도 소개하여 각자의 시간에 맞게 미리 계획하여 방문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운 좋게도 평생 노거수와 함께했던 그동안의 경험과 애정을
다시 독자들과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부족하나마 이 책이 우리나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노거수에
한 발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들어가면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