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토론이란 승패가 아닌 의견의 접점을 찾는 것
토론 생태계를 바꾼 비경쟁토론의 선두 주자, 에르디아
‘백년지대계’라는 옛말이 무색하게도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맞추어 학교 교육도 수시로 변화하고 있다. 주입식 교육에서 참여식 수업으로, 지필 평가에서 수행 평가로 교육 방향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고교학점제 시행 및 IB 교육 채택 등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로 인해 교육 관계자들은 늘 새로운 수업 방식을 고민해 왔다.
토론이 학교 수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남을 이겨야 내가 우위에 서는 경쟁 풍토가 여전히 교육계에 남아있어 토론 수업 또한 찬반을 나누고 내 주장을 관철하여 승리하는 방식의 경쟁토론이 주를 이루었다. 토론 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 토론장에서 무참히 패배하고 경쟁 속에서 수없이 자괴감에 빠진 적이 있었을 것이다.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할 방법을 찾으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접점을 찾는 토론의 진정한 취지를 살리고자 다른 토론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비경쟁토론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토론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 선두 주자에 에르디아가 있다.
논쟁에 지는 아이에서 ‘토론 좀 아는 아이’로 거듭나는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의 마법 같은 효과
공감과 경청, 질문을 기반으로 한 비경쟁토론 문화를 확산하여 따뜻한 대화를 통해 성장을 돕고자 탄생한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은 경청과 공감, 대화 안전지대, 느린 대화, 배움, 질문, 집단지성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되며, 스스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어떤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다. 빠른 판단보다는 상대방의 의도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것은 배움의 또 다른 재미이다. 질문은 상대방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날카로운 통찰을 끌어내 함께 문제 해결의 답을 찾는다.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을 경험한 아이들은 열띤 논쟁 없이도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주어진 상황에서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거리를 도출해 내기도 한다. 또한 교사 주도의 토론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퍼실리테이터가 되어 토론을 진행할 수도 있다.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을 통해 토론의 취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습득한 아이들은 논쟁에서 지는 아이가 아니라 ‘토론 좀 하는 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 15명의 15년간의 노하우로 수업을 디자인하다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의 단계별 진행 방법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은 토론의 기술이 아니라 더 나은 대화를 위한 방법이며 더 깊은 사고를 위한 과정이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성장하고 있는 저자 15인은 다음의 6단계 진행 과정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거나 청소년들이 스스로 토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의 15년 노하우를 상세히 담아놓았다.
1단계: 대화의 안전지대 만들기
비경쟁토론의 중요한 시작점은 대화의 안전지대를 만드는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판단 받지 않고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해도 허용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2단계: 느낌 표현하기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은 책 내용보다 책을 읽은 사람의 느낌에 더 집중한다. 느낌을 물어보는 것은 부담 없이 대화를 끌어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3단계: 키워드로 관점 전환하기
같은 책을 여러 사람이 읽더라도 다양한 키워드가 나온다. 여러 키워드를 가지고 대화하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다름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선물이다.
4단계: 질문 만들기
에르디아 비경쟁토론의 꽃은 ‘질문’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 토론이 즐거워진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면 질문을 만들고 연결하고 질문을 선택하는 힘이 생긴다. 질문이 달라지면 배우는 것도, 대화의 내용도 달라진다.
5단계: 쓰면서 토론하기
끊임없이 문답하는 토론은 생각을 더 구체화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생각에 정답은 없다. 꼭 결론을 낼 필요도 없다.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6단계: 성찰하기
성찰하기는 비경쟁토론에서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중요한 마무리 단계이다. 다른 사람의 성찰을 통해 미처 내가 몰랐던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 삶에 적용할 지점을 찾아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힘이 성찰하기 단계에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