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매순간 각기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울고, 웃고, 화내고, 화해하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인생이라는 우물에서 건져 올린 감동과 지혜의 조각들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피소드 원작 수록 ★
우리는 좋든 싫든 수많은 사람들과 얽히고설켜 살아간다. 그중에는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친척처럼 태생적으로 맺어진 관계도 있고 부부, 친구, 직장동료처럼 후천적으로 맺어진 관계도 있다. 조우성 변호사는 지난 28년간 법정에서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을 만나왔다. 법정 다툼을 벌이는 사이라고 하면 원래부터 앙숙이거나, 일면식도 없던 타인이 사고나 범죄로 인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는 경우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둘도 없이 사이가 좋았던 사람이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원고인과 피고인이 되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친한 사람과 적대적인 관계에 서게 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수십 년간 가깝게 지내던 이의 신뢰를 악의적으로 이용한 사람, 그렇게 자신의 ‘뒤통수’를 친 사람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저버리지 못하는 사람, 성공의 꼭대기에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 좌절의 늪에서 빠져나와 멋지게 재기하는 사람…. 다양한 인연의 고리를 두 눈으로 지켜보았던 저자는 이들의 인생 이야기에 웃고 울고 때로는 분노하고 감동하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탐구해가는 여정이기도 하고, 인간관계의 쓴맛에 눈물 흘리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토닥임이기도 하다.
살면서 하나의 관계만 맺고 사는 사람은 없다. 맺고 있는 모든 관계가 완전히 공평하게 유지되기도 어렵다.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PATHOS 삶과 태도에 관하여》에 담긴 28개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읽어가노라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휩쓸리게 되는 관계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지혜를 얻게 된다.
사람에게 속고 실망하고 좌절해도
우리는 또 한 번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렇게 인생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다양한 사건 사고로 법정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듣고 접하며, 조우성 변호사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들 모두 가슴속에 켜켜이 쌓인 분노와 원망을 해결할 최후의 방법으로 소송에 임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이 법에 기대어 법정을 찾게 되는 때는 더 이상 스스로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을 때다. 그런 의미에서 변호인을 찾아온 이들은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지만, 소송 이후의 삶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어떤 이는 승소를 해도 상처를 치유하지 못해 소송 전보다 못한 상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패소를 해도 후련한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한다. 같은 곳에서 출발해 각기 다른 도착지로 나아가는 의뢰인들을 보며 저자는 소송의 승패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미래를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특히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에 외롭게 서 있을 때, 그들의 삶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명암은 극명하게 달라졌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상처를 겪는다. 그 중 많은 부분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긴 세월 법의 테두리를 탐색하며 살아온 변호사로서, 저자는 법은 차갑지만 그 차가운 법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사람에게 속고 실망하고 좌절해도 또 한 번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기에, 법정은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승패를 가르는 곳이 아니라 인간의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현장이 된다.
기쁨과 슬픔, 상처와 회복이 교차하며
저마다 다른 결로 흘러가는 수많은 인생,
그 속에서 길어 올린 따뜻한 감동과 소중한 지혜
이 책은 허구가 아닌 사실, 진실을 넘어선 진심이 담긴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을 경험한 베테랑 변호사의 진솔하면서도 허심탄회한 태도도 감동을 더한다. 조우성 변호사는 의뢰인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자기 일처럼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단순히 의뢰인이 소송에서 재판에서 이기도록 돕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소송 이후 이어질 삶을 보다 평안하고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독인다.
어느 때보다 춥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관계에서 생겨난 갈등과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해결책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는 마찬가지로 힘겨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온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