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걸음 하나가 만든 변화에서 시작된다.
사무실에서 우연히 시작한 점심 산책이 어떻게 매일의 달리기로 이어졌는지, 그 작은 변화가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과정을 전한다. "낯선 즐거움’에서는 러닝 크루에 가입한 날의 설렘, 처음 러닝 레깅스를 입고 거리로 나섰을 때의 어색함, 혼자였던 달리기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울트라, 나를 만나다’에서는 첫 울트라마라톤을 준비하며 겪은 시행착오와 완주과정을 특유의 현장감 넘치는 문장으로 풀어내어 마치 독자가 함께 달리는 것 같이 생생하고 속도감있게 이끈다. ‘체력 너머의 것들’에서는 달리기가 자신을 살린 두 발로 쓰는 기도이며 삶을 변화시키는 수단이었음을 고백한다. 달리고 쓰면서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전한다.
‘러너의 마음’은 달리기를 통해 만난 가족과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새벽을 달리며 떠올린 생각들, 감사일기를 쓰다 멈춘 이유, 사춘기 딸과 함께한 새벽 러닝, 아버지 산소에 완주 메달을 걸어드린 날 등 달리면서 마주한 순간들을 따뜻하게 전한다. ‘우연처럼, 필연처럼’에서는 러닝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이야기한다. 출발선에서의 떨림, 달리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던 것들. 이제는 그가 먼저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처음엔 미운 내가 싫어서 뛰었지만, 이제는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출발선이, 이미 달리는 이들에게는 더 멀리 가는 힘이 될 것이다. 출발선에 선 순간, 당신의 이야기도 시작된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지극히 특별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완성해간 한 남자의 달리기 에세이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마음 둘 곳 없던 평범한 직장인, 5분도 뛰지 못했던 그가 13시간 동안 쉼 없이 100km를 달리기까지. SNS를 통해 4년간 자신을 써내려간 이야기와 타인과 연결되며 변화해간 과정이 담겨 있다. 혼자 걷기조차 어색했던 사람이 러닝 크루에 가입하고, 함께 달리는 기쁨을 깨닫기까지. 달리기를 통해 삶을 마주하고, 극복하며 성장해온 여정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