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와 ICT(정보통신) 기기들을 어린 시기부터 접하게 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역효과나 부작용의 위험성을 고려한다 해도, AI와 더불어 스마트 기기, ICT 기기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유아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생태유아교육을 한다는 유치원의 원아들은 원시시대가 아닌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가야 할 존재들입니다. 독일 숲 유치원의 아이들이라 해도 나무토막으로 만든 핸드폰을 들고 AI를 피해 가면서 생활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영유아 교육도 AI와 스마트 기기와의 통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영유아들에게 인공지능과 경쟁하면서 같이 살아가야 하는 스마트 기술이나 창의 융합적인 사고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아 전담 어린이집이라 해도 영아 교사의 AI 리터러시 능력은 필요합니다. 교사가 영아들에게 필요한 놀이 자료를 만들고, 동요를 생성하고, 교재교구를 정리하고, 가정통신문을 작성하는 데에도 AI의 도움은 필요할 테니 말이죠.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의 영유아 AI 활용 놀이와 교육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영유아 스마트 놀이에 초점을 두고 저술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AI와 더불어 바람직한 스마트 기기나 콘텐츠 활용 방법, 영유아교육과정과 영유아교육기관 일과 속으로 AI나 스마트 기기, 콘텐츠 활동을 통합하는 방안 등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가능한 한 모든 영역을 포괄하여 다루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실제 부분에서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을 적용한 AI 앱 활용 실제와 놀이 활동 예, VR·AR 앱 활용과 AI 활동 등을 다루었습니다. 이는 AI를 비롯한 콘텐츠 유형에 따라 영유아 교사나 예비 영유아 교사들이 스마트 기기와 AI 통합 수업 활동을 전개할 뿐 아니라 콘텐츠를 활용하여 놀이하는 방법을 개정 누리과정의 놀이 중심에 맞게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