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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놓쳤을까

누가 나를 놓쳤을까

  • 권규미
  • |
  • 가히
  • |
  • 2025-03-17 출간
  • |
  • 120페이지
  • |
  • 125 X 204mm
  • |
  • ISBN 979115896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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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은 누구나 갖가지 이유로 자기 정체성을 질문하면서 살아간다. 어느 날 이 세계에 우연히 던져졌다고 보는 실존주의자도, 신에 의지하여 자기 존재의 절대성을 믿는 자도 기원과 정체성 문제에서 예외인 자는 없어 보인다. 특히 실존주의자에게 인간은 조건 결정론보다는 과정의 존재인 점을 승인하는 차원에서의 사유 대상이다. 이 시집에 담긴 시인의 사유가 바로 그러하며 이것이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비가 나빌 확률 누가 봐도 백 프로니

꽃 또한 꽃일 확률 눈 감아도 자명하다

만물이 다 그일 확률은 진언처럼 단단한데

나는 지금 내게 몇 프로의 확률일까

시나브로 완연한 시간 속 잎새들을

모았다 흩었다 하는 나는 정말 누구일까
- 「확률적으로 나는」 전문

이 시에는 가변체인 인간에 대한 성찰이 깔려 있다. 자연은 늘 완벽해 보이지만 화자는 자신이 온전히 자신일 수 없다고 말한다. 자연에 비추어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는 현실에서 인간 밖의 자연은 모두 그 지위가 공평해 보인다. 나비와 꽃 같은 온갖 “만물이 다 그일 확률은 진언처럼 단단”하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회의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의심이 자신의 본질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 시는 존재론적 질문을 품고 있다. 자신이 온전히 자신일 수 있는 경우를 “확률”에 기댈 만큼 가변적인 인간인 것이다. 자연에 주어진 것이 단단한 존재감과 완연한 시간성이라면, 인간 존재에게 주어진 것은 가변적인 존재감과 불완전한 시간성이라는 인식 위에서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이어간다.
이 점에서 이 시의 전반부는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을 자연과 대비하는 것으로 읽힌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적 진실은 한층 심도를 더한다. 자연을 그 자체로 보지 않고 “모았다 흩었다” 하면서 통합과 해체를 반복하는데 이것은 시간 차로 움직이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차원이다. 자연의 온전함에 자신을 비추어 보면서 수시로 변하는 의식을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은 인간의 그러함과 시인으로서의 자질을 동시에 발언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일 수 있느냐는 가능성을 확률로 가늠할 수 있을 뿐이고, 누구나 시간에 예속된 존재로서 찰나적 변화 속에 놓여 있다.
- 김효숙(문학평론가)

목차

제1부
비파형 동검 13/수레국화 14/때죽나무 아래 16/튤립 피버 17/하회에 들다 18/척, 20/모래사람처럼 21/책비 22/모르쇠 24/활짝, 펴다 25/숨 쉬어라 26/연륜 28/아직도 직녀처럼 29/우울의 삽화 30

제2부
누가 나를 놓쳤을까 33/조문국을 다녀오다 34/수금포 36/우리들의 피노키오 37/마두금 38/금관총 40/암각화 41/나방이처럼 42/투석실을 엿보다 44/비스듬하다 45/수수께끼 46/엄마를 요약하다 47/소금호수 48

제3부
저 얼룩무늬 51/고분古墳 앞에서 52/까마귀를 읽는 밤 53/모른단다 54/우울을 만져보다 55/별리 56/적막의 등 57/덫 58/세한도를 찾아서 60/백비 61/찬란 62/농부 64/봄날 65/토정에 대하여 66

제4부
모란이 왔다 69/스노우 파파 70/불안의 아홉 꼬리 72/극락을 지나왔다 73/원추리 여인숙 74/우리들의 노파 76/어떤 오독 77/별무늬로 질금 내기 78/아름다운 장례식 80/꽃다지 성당 81/모리꾼 이야기 82/숨겨주다 84/지하도시를 지나며 85/시작詩作 86

제5부
확률적으로 나는 89/오이디푸스처럼 90/호두나무 91/버드나무 스투파 92/금동신발 94/모란 95/부메랑 효과 96/더 리더 97/저녁에 발을 씻다 98/걸인 99/바이, 갠지스 100/옛날엔 돈을 형이라 했다 101/너는 원래 새였단다 102/흰죽 104

해설 김효숙(문학평론가)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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