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어’는 학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가르는 가장 변별력 있는 과목으로 부상중이며, 9급 공무원 시험이나 로스쿨 시험 역시 매년 지문 독해 비중이 커지면서 ‘문해력’이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시험에서 ‘문해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회사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이나 변호사가 돼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곧 수많은 ‘문서’를 읽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뜻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어 점수가 높은 사람들 중에 문해력이 좋아지는 방법을 물어도 속시원히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선천적 문해인’일 가능성이 크다. 시중에 문해력을 키워준다는 책들을 봐도 ‘선척적 문해인’들이 저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많이 제시하는 방법은 책을 많이 읽으라거나 어휘력을 늘리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이미 자신이 문해력을 타고나지 못했단 사실을 인지한 저자는, 선천적 문해인들이 말하는 방법을 누구보다 열심히 실천했지만 10년 동안 국어 점수가 단 1점도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로스쿨 시험에 반드시 합격하고 싶었다. 이에 저자는 선천적 문해인들은 모르는, 글 못 읽는 사람들의 진짜 어려움을 집대성하여 ‘독해’를 ‘독’의 단계와 ‘해’의 단계로 나눠서 연습하는 쉽고도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문해력 훈련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3개월 훈련 끝에 ‘후천적 문해인’이 되었다.
문해력 고민? 비법을 알고 나면 당신도 할 수 있다!
문해력은 글을 ‘많이’ 읽어야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글을 ‘제대로’ 읽어야 좋아진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런데 안 그래도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니, 글을 읽는 것 자체도 힘들 뿐더러 많이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국어를 아예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한때 국포자였기에 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공감한다.
이 책은 국어 학원에 가도 국어 점수가 오르지 않는 학생들, 아무리 책을 열심히 읽어도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 항상 국어 시험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을 위한 책이다. 글을 ‘제대로’ 읽는 방법조차 모른 채 너무 빨리 국포자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저자는 이 책을 최대한 쉽게, 중요한 내용은 여러 번 반복하며, 이해를 돕고자 일러스트도 넣고, 가장 자세하고 친절한 말투로 썼다.
문해력이 없는 삶과 있는 삶, 둘 다를 경험한 저자는 자신에게 문해력은 인생의 문제를 푸는 열쇠였다고 말한다. 문해력을 타고나지 못해 10년이나 안개 속을 헤맸지만, 문해력을 기르면서 인생의 난관을 넘었고, 원하는 세상으로 나아갔으며, 법조인으로서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문해력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