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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귀

목탁귀

  • 양균원
  • |
  • 시걸리
  • |
  • 2025-03-01 출간
  • |
  • 292페이지
  • |
  • 150 X 225mm
  • |
  • ISBN 9791199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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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추천사

양균원의 시에는 세심하고 여린 감정의 결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이러한 자신의 감성을 지키기 위함인지 그의 시는 외부세계가 개입하는 것을 끝내 거부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치 이 시대에 홀로 남은 원시인 같은 얼굴을 한 그의 시의 표정을 살피는 우리의 시선은 자꾸만 감추어진 시인의 내면세계로 향하게 된다.
-이병헌(문학평론가), 「허공에 줄을 긋다」 해설에서


양균원은 “허기가 깊으면 퍼 올린 국물이 넘치기 마련”인 “세상의 언저리” 어디쯤에서 하명을 기다리는 시종처럼 몽당 연필 한 자루의 형세로 기껍다. 그런 만큼 그의 웃음은 헤프지 않고 그의 다정은 잘 벼려져 있으며, 슬픔조차 단정한 생활의 옷을 입고 있다. 그만큼 진실하다. 떠들썩 갑작스레 좋지는 않지만, 오래 향기를 잃지 않는 힘이 있다.
-이현승(시인), 「딱따구리에게는 두통이 없다」 추천의 글에서


양균원은 사라진 것, 흘러간 것, 돌아오지 않는 것들을 호명하면서, 찬(讚)과 탄(歎)과 모(慕)와 경(憬)을 불러 모아 환하게, 여기에, 불빛을 드리워 주는 사람, 나보다 더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내 아픔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 내 사랑보다 더 짙은 사랑의 숲을 가꾸어 놓은 사람, 착하고 맑은 그 사람에게 기댄다.
-장석원(시인) 「집밥의 왕자」 추천의 글에서


시집 「목탁귀」는 1부 “커피 한 잔과 사과 한 톨의 라르고,” 2부 “흐리고 바람 부는 날은,” 3부 “찻물 식어가는 소리,” 4부 “그늘 한 칸의 골상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시가 삶의 세부에서 발원하고 있다. 그 세부는 세상 그대로의 실상을 드러내나 시적 재구성에서 묘사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살아있음의 목적을 향해 꿈틀댄다. 시집 「목탁귀」에는 “당신” 혹은 “그대”로 지칭되는 존재들이 그득하다. 시인은 길에 있고, 길 밖의 길에, 삶의 언저리에, 당신, 그대, 너로 대변되는 반(反)중력의 존재들이 있다. 다들 그러하듯 시인도 인생길을 따라간다. 그 길에서 멀리 혹 가까이 그를 이끌거나 따라오는 이들과 함께 걷는다. 함께 걸어도 같은 길에 있지는 않다. 걸어온 길이 그 곁의 가지 않은 길, 가고 싶은 길, 가야 할 길과 함께 불협화음의 화음을 연주한다. 시인과 “당신”은 각자의 길 이쪽과 저쪽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다가 어느새 동반자가 된다. 현실과 비현실은 서로 부대끼다 닮는다. 현실은 비현실에 의해 열망을 유지하고 비현실은 현실에 의해 두 발을 땅에 딛는다. 현실과 비현실이 융합한 또 하나의 현실, 시는 이것을 구현한다. 시집 발문의 시론에서 시인은 일 플러스 일이 다시 일이 되는 방식에서 현실은 상상적인 것이 되고 상상은 현실적인 것이 된다고 천명한다. 시는 세상과 하나가 되어 중력의 제약 속에 있으나 세상은 시와 하나가 되어 보이는 것 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품는다. 그의 시에서는 일상이 형이상으로 화하고 형이상이 일상으로 바뀌는 표정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겨울의 잔해 너머로 봄빛을 기대하게 하는 양균원 시집 「목탁귀」는 삶의 거처를 온화하게 유지해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친숙해서 쉽게 다가갔으나 한순간 멀고 낯선 데로 데려가는 그의 촘촘한 문장의 틈새에서 두 입술 꼭 다문 흉터가 가물거린다.

목차

시인의 말
A Word from the Poet


목탁귀
An Ear to Moktak’s Knocking


1부. 커피 한 잔과 사과 한 톨의 라르고
I. Largo in a Cup of Coffee and an Apple

바질
Basil
소띠 그대
You, Born in the Year of the Ox
요거트
Yogurt
어쩌다 우리는
How We Came to Be
재스민
Jasmine
분가
A Family into Two
문을 열어두고 향을 피우네
When I Burn Incense with the Door Open
다녀올게
I’ll Be Back
반올림
In a Slightly Sharp Key
커피 한 잔과 사과 한 톨의 라르고
Largo in a Cup of Coffee and an Apple


2부. 흐리고 바람 부는 날은
II. When It’s Cloudy and Windy

자지 않는 새
A Sleepless Bird
산마루에 호수가 산다
A Lake Nestles on the Mountain Crest
강물이 말라야 강바닥이 드러나지
The Riverbed Is Revealed Only When the River Dries Up
꽃말에 관한 속말
Soliloquy on Floriography
아침 식사 직후
Right After Breakfast
세 시
At Three O’Clock
날개를 접고 하강하는 새처럼
Like a Bird Folding Its Wings and Descending
백사장 은빛 속으로
Into the Silver-White Sands
오후의 목신(牧神)
The Afternoon Pan
기분 좋은 날
On a Good Day
하산을 미루다
Delay the Descent
무명초(無名草)
Nameless Grass
스무고개
Twenty Questions
내가 나를 보듬는 날
When I Embrace Myself
흐리고 바람 부는 날은
When It’s Cloudy and Windy


3부. 찻물 식어가는 소리
III. The Sound of Tea Cooling

당신이라는 환유
You, Whom I Call Metonymy
금악행(琴岳行)
Journey to Geumak, the Volcanic Cone
저 흰 소 떼
Such a White Herd of Cattle
지상의 오랜 명사들


Long-Standing Words on Earth
동행
Companion
나의 신을 찾아서
Finding My Shoes
별일 없는 나날의 일지
Journal of Ordinary Days
나는 날마다 가출한다
I Run Away Every Day
모과
Quinces
고요의 바다
The Sea of Tranquility
다섯 시 반의 덫은 나의 닻
The 5:30 Trap Is My Anchor
쓸쓸
Lonely
흰눈깨비 날리는 저녁의 자태
The Figure of an Evening When White Hobgoblin Sleet Drifts Down
요즘
These Days
반(半)-내림
In a Half-Flat Key
찻물 식어가는 소리
The Sound of Tea Cooling


4부. 그늘 한 칸의 골상학
IV. Phrenology of a Shaded Haven

오월이 오면
When May Comes
아주 오래된 오늘
A Very Old Today
그라운드 제로
Ground Zero
빗길에 운전 중
Driving in the Rain
카운트다운
Countdown
라르고
Largo
후후
Hoo-Hoo
널 목 졸라 죽이고도
Even After Strangling You to Death
어떤 잠입
A Certain Infiltration
시카고 문화 센터
The Chicago Cultural Center 2
장화 신은 느림보
The Slowpokes in Boots
소리가 왕이로소이다
King Is the Sound
어제도 많은 말을 했다
I Again Talked Too Much Yesterday
적에게, 2004
To My Enemy, 2004
그늘 한 칸의 골상학, 2024
Phrenology of a Shaded Haven, 2024


발문: 나의 삶과 시를 위한 소론
Epilogue: Apologia Pro Vita Mea et Poesi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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