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 사이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철학적이고도 세속적인 수업
직장을 잃고 결혼 생활마저 실패한 해직. 인생의 밑바닥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삶을 재건해왔다. 진정으로 날 사랑하는 동반자를 만나 새로 시작하려던 찰나, 큰 낫을 든 저승사자가 나타났다. 그의 앞에 놓인 것은 심판과 윤회일까? 아니다. 저승사자는 그에게 인생 수업을 제안한다.
생을 잃고 하는 인생 수업이라니. 아이러니에도 불구하고 해직은 이 배움이 즐겁다. 이승과 저승,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여정 속에서 해직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진실들을 비로소 알게 된다.
한편 서기 3172년, 집단 깨우침을 얻은 인간은 신이 된 미래 사회. 비인간성에 무료함을 느낀 영신은 과거 인간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 시뮬레이션 게임을 시작한다.
21세기의 해직과 저승사자, 32세기의 영신과 에고의 갈등이 서로 교차하며 미끄러지다, 어느 순간 네 사람은 마주한다.
수많은 나 사이에서 마주한 ‘진짜 나’가 알려 주는
행복한 부자 되는 법
마치 스크루지 영감처럼 해직은 저승사자의 안내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모든 불행과 실패가 자신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한 탐구 끝에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에고를 마주한 해직은 ‘생각’을 통해 현실을 창조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된다.
해직의 죽음과 영신과 에고와의 화해 과정을 담은 『죽어도 컨티뉴』는 저자의 활동명 최해직처럼, 르포의 성격을 담고 있다. 신적 존재와의 대화, 사후 세계, 전생 체험, 시간 이동, 우주 전쟁 등 초현실적 배경이 펼쳐지지만, 그 배경 속 사건들은 극히 현실적인 일상과 문제를 담고 있어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우상향 그래프 인생은 계속된다
21세기 해직과 32세기 영신의 여정은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다. 저승사자의 유쾌한 설명과 함께 해석되는 철학적 주제들은 명상과 질문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상담 치료 과정과 같다. 이 질문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오히려 더 날카롭게 파고든다. 저승사자의 수업을 듣다 보면, 해직처럼 독자들도 자신에게 던져야 할 첨예한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이다.
거듭되는 실패와 상처에도 불구하고 삶을 지속해야 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 주고,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한 가능성과 풍족하고 행복한 미래를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책.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차별화된 독보적 독서 경험을 안겨 줄 『죽어도 컨티뉴』와 함께 좌절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거듭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