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혼돈의 시대에 새로운 사상으로 새 왕조를 연 정도전을 다시 소환한다!
(사)삼봉연구원은 삼봉 정도전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여 그가 지향했던 민본정신을 되새겨 오늘날의 지침으로 삼고자 창립되었다. 연구원은 삼봉 연구의 논저 목록 정리 작업을 시작으로, 정도전 유물·유적의 『도감』과 『삼봉학연구총서』의 기획, 그리고 매년 학술 포럼과 시민 강좌를 개최하고 있으며, 향후 『삼봉집』의 정본화 사업과 국역 정본화 사업 등 각종 연구 및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삼봉 정도전은 당대 최신의 사상인 성리학을 수용하여 조선왕조 건국의 이념을 만들었고, 『불씨잡변』과 『조선경국전』을 편찬하여 조선왕조 500년의 사상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그는 민본사상을 바탕으로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순응하는 개혁을 추구한 개혁의 상징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원은 정도전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연구의 심화를 위하여 『삼봉학연구총서』를 기획하였다. 총서를 통해 정도전 연구를 총정리하면서 정도전의 삶과 사상을 학문적으로 이해하고 그 역사적 의의를 파악하고자 한다.
이 책은 『삼봉학연구총서』의 「제1권」으로서, 삼봉 정도전 관련 연구를 분야별로 분류하여 그간의 밝혀진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정도전 사상을 개괄적으로 정리한 총설 성격의 연구입문서다. 전체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정도전 연구의 의의 그리고 정도전 연구의 자료와 『삼봉집』 판본을 다루었고, 제2부에서는 정도전의 혁명적 삶의 굴곡과 쟁점들 그리고 사상 형성과 네트워크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제3부에서는 정도전의 군주론과 정치·경제 구상 그리고 화이론과 중국 인식, 요동 정벌을 검토하였고, 제4부에서는 정도전의 유학 사상과 불교 인식 그리고 문학관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기존의 정도전 연구에서 공감하고 공유하는 부분을 정리하고, 연구자들의 이견이 존재하고 논쟁이 되는 부분을 소개함으로써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 책이 삼봉 정도전과 그 시대를 연구하려는 대학(원)의 문학, 사학, 철학 외에 정치학, 경제학 등 여타 학문 분야의 한국학을 전공하려는 연구자(연구생), 나아가 관심있는 일반 고급 독자에게 유용한 참고 도서가 되기를 바라며, 동시에 삼봉 정도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연구를 심화,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