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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시간 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는 감동의 여정
“어두운 먹구름도 햇빛을 품고 있기 마련이야.”
‘사월’이라는 어린 소녀가 절망의 시간 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는 감동의 여정을 들려줍니다. 폭풍우가 치던 어느 날 밤 사월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다급하게 어디론가 떠납니다. 엄마는 어두운 먹구름도 햇빛을 품고 있기 마련이라며, 새로 이사 가는 집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해 줍니다. 엄마 말대로 새집은 아주 크고 정원도 있으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삽니다. 하지만 사월과 함께 놀 친구는 없습니다. 사월은 답답한 마음에 정원으로 나가 보지만, 잿빛 하늘 아래 어디에도 먹구름이 품은 햇빛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꽃이 피어나려면 시간이 필요해. 꽤 오래 기다려야 할 걸.”
이웃 아주머니가 필요한 물건이 든 봉투를 가져다줍니다. 사월은 누군가 색칠한 색칠 공부와 머리가 헝클어진 인형을 보고 속이 상합니다. 낯선 변화가 두렵고 불안하기만 한 사월은 금붕어를 키우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조금씩 돈을 모으면 언젠가 진짜 집이 생길 거라는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접습니다. 사월은 엄마가 잡지 속에서 찾은 꽃씨를 컵에 정성껏 심어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싹이 나지 않습니다. 엄마는 희망은 마법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말하지만, 사월은 희망도, 마법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희망은 마법 같아.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가져다주거든.”
사월이 새로 이사 간 집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난민으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게 된 것입니다. 한밤중에 떨어뜨린 인형을 주울 새도 없이 서둘러 철조망 앞을 지나는 장면으로 사월의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일라 맥거킨 작가는 현재 살고 있는 바닷가 마을에서 난민 가족을 만나 전쟁과 가난, 폭력 등의 피할 수 없는 이유로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마주하고, 희망으로 가득한 《사월의 정원》을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일라 맥거킨 작가와 카탈리나 예체베리 작가의
따스한 희망으로 가득한 ‘사월의 정원“
아일라 맥거킨 작가와 카탈리나 예체베리 작가는 어느 날 난민 임시 수용소에서 가게 된 ‘사월’이라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희망’이라는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냅니다. 어린이가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절제된 언어로 써 내려가며,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잿빛 하늘과 눈부시게 피어나는 색색의 꽃들로 극적인 서사를 연출합니다.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시간은 희망에 대한 강력한 은유이며, 엄마의 사랑은 절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빛을 비춰줍니다.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어린이들이
어둠의 시간을 지나 희망의 꽃을 피워내기를!
분쟁, 재난, 기후 위기 등의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심지어 다른 대륙으로 피난을 떠나야 합니다. 그들을 "난민"이라고 부릅니다. 난민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 1억 2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집을 떠났으며 어린이들이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어쩔 수 없이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어린이들이 어둠의 시간 속에서도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희망의 꽃을 피워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