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삶에 대한 감사와 도전의 글 모음이다.
맨 처음 프롤로그에서 말하고 있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에서 자신의 삶을 붙들고 치열하게 사색하는 삶을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은 잊히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지금도 선산을 찾아가 아버님 누우신 자리에 서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만이 아니라, 내 마음속 스승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 때문이다.(‘선택의 기로마다 멘토가 돼주시고’ 중)
또 한편으로는 감사가 넘치는 글이다. 인생의 스승으로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가슴에 와 닿는 글이다.
농번기의 농사짓기와 농한기의 장사를 겸하시면서도 자식에게는 한없이 온화한 가르침으로 좋은 습관을 길러주셨던 아버지에 대한 저자의 존경이 이 글을 읽는 내내 여운으로 남아 있는 글이다.
이 세상에서의 내 삶이 언제까지일지 모르겠다.
알 수 없는 것까지 굳이 걱정할 필요는 없겠고, 다만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점점 약해지는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주변의 도움 받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설렘이 있는 낯선 곳을 향해 언제든지 훌쩍 떠나기 위해.(‘나는 왜 자꾸 떠나려 하는가’ 중)
이 책의 상당 부분은 도전의 글이다.
낯선 곳을 찾아 훌쩍 떠나고, 새로운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내용들이다. 외국으로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 주어진 상황과 여건을 수용하며 그 속에서 자신이 목표한 바를 실천해 나가는, 조금은 무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행동들이 가득하다. 늘 해오던 대로 하려는 유전적 본성을 거부하고 “익숙함에 매몰되는 삶을 경계”하듯이 친숙할 수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반유전자적 특성의 삶을 담은 글들이라 할 수도 있겠다.
이제 살아온 삶이 내게 가르쳐준 사색의 단편들을 나름 정리했으니, 남은 ‘나의 때’에는 더 단출한 삶을 살아가리라. 마지막 순간에 ‘아, 그때 그랬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한 도전을 하면서 살아가리라. 지금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지금 하면서 살아가리라.(‘삶이 내게 말했다’ 중)
저자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정한 뒤, 그것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13개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계획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알게 된 배움을 정리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실천하여 얻은 깨달음이기에 책의 제목도 ‘삶이 내게 말했다’라고 정한 것 같다. 저자 자신의 아버지와 형님과 선배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의지하며 배운 바를 삶에 적용하면서 얻은 인생 교훈들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