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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환상 여행

경복궁 환상 여행

  • 유물시선
  • |
  • 위즈덤하우스
  • |
  • 2025-03-12 출간
  • |
  • 220페이지
  • |
  • 125 X 188 X 18mm
  • |
  • ISBN 9791171712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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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물을 머금은 광화문의 입 벌린 용,
경회루를 지키는 기린과 코끼리,
각자의 임무를 맡은 동물들
《경복궁 환상 여행》은 광화문에서 자신의 ‘수호동물’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광화문에 해치말고, 3문 천장에 동물이 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왕이 드나드는 중앙문 천장에는 봉황이, 동문에는 용마가, 서문에는 거북이 쌍으로 노닐고 있다. 문관이 출입했던 동문으로 입장했다면, 당신의 수호동물은 하늘을 나는 용마! 용마는 ‘용의 머리’에 ‘말의 몸’을 한 신수로, ‘현명한 군주가 있을 때 용마가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왕의 행차 때 의장기로 사용된 동물이다. 아기장수 ‘우투리’도 조선을 세운 ‘이성계’도 용마를 타고 왔다고 전해지니, 용마는 곧 ‘왕의 위엄’을 상징한다.
수호동물을 정했다면 광화문 안쪽으로 들어와 지붕 끝을 올려다볼 차례. 고개를 올리면 ‘아’ 하고 입을 벌린 용의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면 턱 밑에 웬 기호가 보인다. 이는 바로 《주역》의 팔괘 가운데 하나인 ‘감괘(☵)’로, 물을 상징하는 기호다. 그런데 왜 광화문 돌벽 위에 ‘물의 괘’를 새긴 용 머리 모양 물 내림 돌을 올려다둔 것일까? 음양오행상 남쪽은 ‘불’을 상징한다. 광화문은 경복궁의 남문이고, 거기서 남쪽으로 향하면 ‘관악산’을 마주하게 되는데, 옛사람들은 관악산을 화기가 강한 산이라고 생각했다. 목조건물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당연히 ‘불’이 아닌가. 하여 물을 상징하는 ‘용’ 모양 ‘물 내림 돌’에 ‘물의 괘’를 넣어 이를 퇴치하려 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물, 물, 물인 셈!
경복궁의 남문인 광화문에서 북문 신무문으로 향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각 전각을 지키는 동물과 그들이 맡은 임무, 의미들을 톺아본다. 교태전의 후원 ‘아미사’에 왜 어울리지 않는 불가사리와 박쥐가 있을까? 지붕 위의 취두에 왜 ‘칼’을 꽂아둔 것일까? 경회루에는 왜 조선에 살지도 않았던 동물인 ‘코끼리’와 ‘기린’이 좌정하고 있을까? 그들이 맡은 임무와 그에 담은 옛사람들의 메시지를 알고 나면, 궁궐 구석구석이 이야기로 넘실댄다.

사방신과 28수 별자리, 칠조룡이 있는 근정전
유일하게 아무 동물도 없는 전각, 건청궁
건물에 얽힌 가지가지 사연들
경복궁에서 가장 많은 동물이 사는 건물은 어딜까? 흥미롭게도 건물의 중요도와 동물의 개수는 거의 일치한다. 국왕이 정무를 보던 곳,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목조 건물 근정전에는 계단의 봉황부터 월대의 동물들, 천장의 칠조룡까지 약 60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월대의 동물들은 단연 근정전의 백미! 그동안은 이들을 12지신이라 일컬어 왔지만, 2018년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경복궁 영건일기》가 발견되면서 ‘28수 별자리 동물’임이 밝혀졌다. 28수는 밤하늘의 동서남북에 각각 7개씩 배치되어 있는 별자리를 말하는데, 이에 따라 그동안 미스터리였던 근정전 천장에 있는 일곱 발톱의 칠조룡 또한 중앙에서 사방의 7수를 관장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저자는 고대 중국의 신화집 《산해경》, 《설문해자》, 《삼국사기》등 고문헌과 《조선왕조실록》 그리고 다양한 민담을 바탕으로 이 별자리 동물들을 포함해 궁궐의 신묘한 동물들을 소개한다.
경복궁에는 근정전처럼 수많은 동물이 지키는 건물도 있지만, 단 1마리의 동물도, 화려한 단청도 없는 전각도 있다. 고종 10년 때 내탕금으로 지어진 고종의 거처 건청궁이다. 경복궁에서도 가장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건청궁은 사가의 양반집처럼 지은 목조건물로, 궁궐 어디에나 있는 잡상조차 없다. 그래서일까? 조선 왕실에서 벌어진 가장 기구한 사건으로 손꼽히는 일들이 바로 이곳에서 벌어졌다. 명성왕후가 시해됐고, 고종은 건청궁을 떠나 러시아공사관으로 간 뒤 다시는 경복궁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다. 우리가 지금 보는 건청궁은 2007년에 복원된 것이다.
유물시선은 이렇게 동물을 중심으로 전각에 얽힌 사연들도 들여다본다. 자경전에 혼자 앉아 있는 해치를 통해 일제가 우리 궁궐을 훼손한 사건을 되짚어보고, 경회루 석교의 용 조각상을 통해 비운의 왕, 단종의 말로를 살피는 식이다. 동물들을 따라 궁궐을 여행하다 보면, 역사책 속에서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사건들과 문화재에 불과했던 건물들이 손에 잡힐 듯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무심코 지나치고,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동물들까지,
유물시선의 감각으로 그려낸 73마리 동물 일러스트
한국의 유물을 독특한 일러스트와 함께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팀 유물시선은 이른바 ‘본격 한국유물 입덕서’ 《백제금동대향로 동물백과》로 금동대향로 ‘덕후’들을 양산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약 65센티미터에 불과한 향로에서 85가지 캐릭터를 찾아내 선보인 ‘한국판 신비한 동물사전’으로 2030독자들의 ‘덕심’을 자극했던 것. 그 유물시선이 이번에는 약 43만 제곱미터의 경복궁 구석구석에서 73개 수호동물을 찾아내 현대로 소환한다.
조선을 건국하면서 1395년에 완공된 경복궁은 지은 지 약 200년 만에 전소되었고, 약 270년 동안 폐허로 남겨져 있었다. 1868년 경복궁이 다시 중건될 때, 흥선대원군과 궁궐을 지은 사람들은 건물에서 작은 소품까지 하나하나에 메시지를 담아 배치해두었다. 향원정 연못에서 발견된 ‘청동 용’은 더 이상 불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경회루의 ‘기린’은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에서 석교에 놓았다. 왕의 처소인 강녕전 처마 끝에는 ‘잉어’ 모양 토수를 끼워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고, 근정전 월대의 향로 다리에는 불과 연기를 좋아하는 용의 아들 ‘산예’를 새겨놓고 불을 소중히 모시게 했다. 경복궁의 동물들은 바로 그 메시지의 시각적 표현이었던 것이다.
유물시선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고, 육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동물들까지 그 모습을 일러스트로 충실히 재현해낸다. 움직임과 표정에 역동성을 불어놓은 드로잉과 각 동물에 대한 설명을 따라 구석구석을 살피다 보면, 그저 건물만 훑고 다녀가는 경험과는 전혀 다른 경복궁을 만날 수 있다. 조선의 ‘이상세계’와 옛사람들의 ‘마음’을 발견하는 그야말로 ‘환상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목차

ㆍ 경복궁 동물 순례 지도

광화문(光化門): 임금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 … 12
ㆍ 광화문 앞 파수꾼: 해치 ㆍ 새로운 입주자: 해치 ㆍ 광화문 터줏대감: 해치 ㆍ 턱 밑의 괘: 용 ㆍ 문 지킴이 삼총사: 용 ㆍ 중앙문 수호자: 쌍봉 ㆍ 동쪽 협문 수호자: 용마 ㆍ 서쪽 협문 수호자: 거북 ㆍ 용마루 내뿜는 입: 용 ㆍ 고개를 치켜든: 용

흥례문(興禮門): 예를 널리 일으킨다 … 38

영제교(永濟橋): 영원히 백성을 구제하라 … 40
ㆍ 금천의 호위무사: 천록 ㆍ 왕의 호위무사: 용(공복)

근정전(勤政殿): 근면하게 정사를 돌보라 … 48
ㆍ 왕의 길: 봉황과 해치 ㆍ 동쪽 사방신: 청룡 ㆍ 서쪽 사방신: 백호 ㆍ 남쪽 사방신: 주작 ㆍ 북쪽 사방신: 현무 ㆍ 근정전 천장 쌍룡: 칠조룡 ㆍ 동방칠수: 교룡(뱀) ㆍ 동방칠수: 낙(소) ㆍ 동방칠수: 토끼 ㆍ 서방칠수: 이리(양) ㆍ 서방칠수: 원숭이 ㆍ 서방칠수: 닭 ㆍ 남방칠수: 안(들개) ㆍ 남방칠수: 말 ㆍ 북방칠수: 쥐 ㆍ 으르렁, 악귀 막는: 법수 ㆍ 다정한 가족: 쌍법수 ㆍ 사자를 닮은 용: 산예 ㆍ 하늘 높이 뻗은 꼬리: 용
▶ 근정전 전체 동물 석상 배치도

사정전(思政殿): 백성에 대해 늘 깊이 생각하라 … 96
ㆍ 여의주를 희롱하는: 쌍룡
강녕전(康寧殿):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을 닦으라 … 100
ㆍ 용문에 오르다: 잉어

교태전(交泰殿): 하늘과 땅의 기운이 조화롭게 화합한다 … 104
ㆍ 왕비의 정원: 아미사 굴뚝 부조 ㆍ 귀신의 얼굴: 귀면 ㆍ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학 ㆍ 생김새가 불가사의: 불가사리 ㆍ 맹수의 품위: 표범 ㆍ 복을 불러오는: 박쥐 ㆍ 불로초 훔쳐 먹은: 두꺼비

자선당(資善堂): 선한 품성을 기른다 … 122

함원전(含元殿): 원기를 간직한다 … 124
ㆍ 첫째의 무게: 거북(비희)

자경전(慈慶殿): 어머니께 경사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 … 128
ㆍ 십장생 굴뚝: 십장생과 박쥐, 학, 불가사리, 귀면 ㆍ 짝 없는 신세: 해치

경회루(慶會樓): 임금과 신하가 덕으로 만난다 … 134
ㆍ 용의 새끼: 리 ㆍ 믿음과 의리: 추우 ㆍ 왕을 맞이하는: 용 ㆍ 조선의 유니콘: 기린 ㆍ 길상의 상: 코끼리 ㆍ 경복궁의 마스코트: 해치 ㆍ 연못에 아른거리는: 청동 용 ㆍ 서유기를 품은 지붕: 잡상
▶ 경회루 동물 석상 배치도

건청궁(乾淸宮): 고종의 자립과 좌절이 어리다 … 160

향원정(香遠亭):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 … 162
ㆍ 하늘을 수놓은: 봉황

집옥재(集玉齋): 옥처럼 귀한 보물을 담은 곳… 166
ㆍ 도서관 지킴이: 용두, 천록, 해치 ㆍ 한 가닥 수염을 가진: 용
ㆍ 마주 보는: 봉황

집경당(緝敬堂): 계속해서 공경한다 … 174
ㆍ 지붕의 마침표: 용
ㆍ 동문 건춘문: 쌍룡 ㆍ 북문 신무문: 쌍구 ㆍ 서문 영추문: 쌍호

부록: 경복궁, 못다한 이야기 … 185
참고문헌 및 그림 출처 … 211
주 …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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