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고전 회화의 대가이거나 해양생물학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호기심만 있으면 충분하지요!
바티칸 박물관에서 마르세유의 유럽지중해문명 박물관을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 박물관으로, 베이징의 고궁박물원에서 멕시코시티의 프리다 칼로 박물관을 지나 뉴욕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까지……. 대형 그림책 『지구 박물관 여행』은 세계의 특별한 박물관 열두 곳을 탐험하는 흥미로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때로 부담스럽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박물관이 단순히 전시 공간이 아니라 상상력을 일깨우는 발견의 장소이며, 그 밑바탕에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워 주는 책이지요.
소장품이 다양하거나, 독창적인 건축물이거나, 독특한 역사를 보유한 저마다의 박물관은 그림 작가 뱅자맹 쇼의 유머와 재치가 더해져 신선한 시각에서 조명됩니다. 한 박물관마다 전후 펼침 면이 할애된 구성인데, 각 박물관은 디테일과 캐릭터로 촘촘히 채워진 어떤 장면의 전면 삽화에서 시작됩니다. 박물관의 관문처럼 독자를 초대하는 앞 펼침 면은 그 장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생한 에너지로 독자들을 사로잡지요. 또한 뒤 펼침 면에서는 그곳의 역사, 건축물, 소장품, 인물 등이 개별 삽화로 그려져 박물관의 다채로운 우주를 보여 줍니다.
글 작가 에바 벵사르는 깊이 있는 조사, 관람객으로서의 경험으로 얻은 풍부한 정보와 특이한 일화를 풀어놓습니다. 노련한 가이드처럼 걸작들을 소개하는 한편으로, 박물관의 삶을 구성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려 주면서 독자를 무대 뒤편으로 안내합니다. 이를테면 수백 개 열쇠 꾸러미를 들고 하루에 몇 킬로미터씩 걷는 바티칸 박물관의 클라비제로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나요? 아니면 탐사 여행을 병행하며 박쥐의 진화를 연구해 온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큐레이터는 어떤가요? 벵사르는 이러한 초상들을 통해 박물관을 매혹적인 미시 세계로 제시하면서, 박물관을 돌아보는 방법이 무궁무진함을 알려 줍니다.
※본문 구성
앞 펼침 면: 전면 삽화와 여는 글
- 몰입으로 이끄는 박물관 파사드 조망
- 박물관의 상징적인 전시실 단면 혹은 대표 장소 공개
- 독자가 관람객 중 한 명이 된 듯한 현장 묘사
- 세부를 포착해 전체로 확장해 가는 흥미 유발 스토리텔링
뒤 펼침 면: 개별 삽화와 엮는 글
- 여행 일기 혹은 여행 앨범을 연상시키는 구성
- 지리적 위치, 역사, 특이한 건축 요소, 대표 소장품, 유명한 뒷이야기 등 기본 정보
- 박물관이 100배 더 즐거워지는 추가 팁 ↗ ■■는 누구인가요?: 이 박물관에 흔적을 남긴 주요 인물 ★ 알아 두세요: 이 박물관만의 이용 정보 ▶ 관람을 위한 조언: 놓치면 아쉬울 한 가지 ♥ 기념으로 삼을 만한 물건: 추억을 연장할 수 있는 기념품 ⌕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 박물관과 관련 있는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