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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공적 감정

우울 공적 감정

  • 앤 츠베트코비치
  • |
  • 마티
  • |
  • 2025-03-05 출간
  • |
  • 480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9119085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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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울을 공적인 감정으로 바라볼 때,
이상하고 흥미로운 회복의 가능성이 열린다

나의 우울이 지닌 정치적 힘을 찾아 나서는 여정

한국 사회의 심각한 ‘우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년 넘게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울증 유병률도 매우 높다. 2024년 우리나라 성인 절반 이상이 울분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지난 1년간 극심한 스트레스, 지속적인 우울감 등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 여전히 정신의학과의 문턱을 말하기도 하지만, 정신과 진료 환자 수는 지난해 434만여 명으로 2020년에 비해 약 90만 명이 급증했고, 우울(증)에 관한 서사에서는 ‘병식’을 갖고 의학적 치료를 통해 ‘극복’하기를 권장하는 목소리가 자리 잡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우울에 대해 충분히 경험하고 탐구하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현재의 치료 문화는 너무 우울한 사람이 양산되는 흐름을 막지 못한다. 그 속에서 우울이라는 감정과 감각은 개인화되고 의료화되고 탈정치화되며, 이는 정상성 규범을 공고히 하고 우울한 자아를 자기계발 영역에 의탁하게 한다. 그 결과는 F코드 진단서, 약물, 상담, 자조 모임 등을 이용해 빈틈없이 ‘멘탈관리’도 해내야 하는 각자도생의 삶이다.
앤 츠베트코비치의 『우울: 공적 감정』은 우울을 단순히 개인적이고 병리적인 상태로 보지 않고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공적 감정으로 개념화한다. 우울이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노동과 신자유주의의 압박, 노예무역·원주민 학살·성차별 등 폭력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감각임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울을 개인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사고하고 정치적으로 조직해야 할 정동적 경험으로 재해석하고, 정신의학과 임싱심리학을 중심으로 한 주류 정신건강 담론에 도전한다.

“우울은 일상적이고 정치적이다”
일상의 정동으로 들여다본 신자유주의 문화정치

퀴어 페미니즘과 정동 이론의 중요한 교차점을 이루고 있는 츠베트코비치의 저작은 단순히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을 비판하거나 비정상적·소수자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재의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더 근본적이고 고착된 이분법을 의문시하고 흩트리면서 우울을 탐구한다.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것, 영적 위기와 세속적인 번아웃, 경험 및 감각과 이론, 생산성과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에 대한 고정관념과 경계를 벗어나, 쉽게 극복과 회복을 말하는 대신 우울 자체의 고유한 특성과 그 속에 내재된 생산적 가능성을 탐색해간다.
츠베트코비치는 2001년 9·11 이후 로런 벌랜트, 헤더 러브, 데버라 굴드 등과 함께 ‘퍼블릭 필링스’(Public Feelings) 프로젝트를 결성해 감정을 정치적 분석의 중요한 대상으로 삼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학술·예술·정치 실천을 결합한 실험적인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의 논의는 퀴어 이론이 퀴어성을 긍정과 자긍의 언어로 전유하는 기존의 담론을 넘어, 우울, 상실, 무기력 같은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이론화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퀴어한 삶의 경험이 필연적으로 포함하는 우울과 상실을 정치적이며 집단적인 정동으로 분석함으로써 퀴어 주체들이 이런 감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전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퀴어 페미니즘 관점에서 감정노동과 생산성 강박, 신자유주의적 학문 환경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며, 여성 및 퀴어 학자들이 겪는 우울과 피로를 구조적인 문제로 분석하기도 한다.
츠베트코비치는 먼저 자신의 우울 경험을 기록하고 이를 하나의 정치적 서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는 학자로서의 삶과 신자유주의적 학문 환경 속에서 겪는 피로, 무기력, 생산성 강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사회구조가 어떻게 심리적 고통을 만들어내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으로 기능한다.
특히 학문적 글쓰기와 개인적 서사가 결합된 방식으로 서술된 1부의 「우울 일기」는 정동 이론이 단순한 분석적 도구가 아니라 삶의 감각을 포착하고 표현하는 형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추천사
“이 책은 우울을 사적 영역에서 꺼내 우리 시대의 복잡한 정치 속으로 불러낸다. 츠베트코비치는 회고록, 문화사 및 의학사, 문학과 이론적 논의를 엮어내면서 몸, 인지, 정동에 대해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의 글쓰기와 성찰을 시도한다.”-메리앤 허슈

“퀴어 미학 실천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문화비평을 결합하고, 경험에 대한 이론적 성찰을 회고록적 실험과 함께 엮어낸 이 책은 단순한 비판적 통찰을 넘어 깊은 지혜를 선사한다. 이 책은 일종의 집단적·협력적 저술의 모델을 제시하는데, 광범위한 학자, 활동가, 예술가 공동체와의 협업 속에서 구상된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학문적 관행과 차별화된 접근을 보여준다. 깊이 영감을 주는 작품이다.-헤더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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