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해 스님, 명오 스님이 말하는 ‘현실 출가’의 의미와 기쁨
통도사 승가대학 학장, 인해 스님의 출가는 ‘나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맞춤옷을 지어 두고 기다린 듯이, 옷감을 잘 재단해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 스님에게 아주 잘 맞는 출가라는 옷을 입었다. 인해 스님은 《우리는 왜 스님이 되었을까》에서 출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출가는 단순히 머리를 깎고 사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선택의 과정이며, 나아가 모든 중생을 위한 깨달음의 길을 여는 위대한 첫걸음입니다. 세상의 번뇌와 미혹에서 벗어나 ‘나는 누구인가’를 간절히 찾는 길입니다. 출가의 길은 보살도를 실천하는 길이며,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참된 수행의 여정입니다.
길 잃은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찾아 나서듯, 망설임 없이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출가의 본질입니다.
-인해 스님-
위로 언니 두 명이 비구니스님인 명오 스님(동학사 승가대학 학장)의 어릴 적 ‘장래희망은 스님’이었고, 출가는 아주 자연스러운 인연이었다. 출가를 방해하는 여러 핑계를 스님의 발심發心이 이겼고, 자유로운 출가 수행자의 삶을 선택했다. 명오 스님이 책에서 말하는 출가는 이렇다.
출가 생활은 감동의 도가니였다. 절은 상상 이상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곳이었고, 스님들은 멋스러웠다. 출가 수행자의 본本이 되어준 많은 스님이 그랬다.
속가를 떠나온 나를 구속할 사람은 누구도 없고, 나 자신과 대면할수록 성장하는 나를 느꼈다. 자유와 행복, 출가의 백미이다.
참 좋다. 수행법은 다양하고, 내가 선택해서 잘하든 못하든 묵묵히 가면 된다. 싫으면 싫은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불법佛法에서는 모두 다 공부 아닌 것이 없다. 손해가 미덕이고, 가난이 공부의 살림살이가 되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삶이다.
-명오 스님-
통도사 승가대학 학장 인해 스님.
동학사 승가대학 학장 명오 스님.
두 승가대학 학장스님은 ‘출가 수행자’의 길을 일찍이 고민하여 알아차리고, 기꺼이 즐겁게 행복하게 수행자로서의 대자유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 출가, 삶의 본질을 찾는 이들에게 영감이 될 것!
출가는 가족 관계의 변화의 시작이다. 한 가정의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딸’에서, 부모가 지어준 이름과 부모가 준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택한 출가 수행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집을 떠나 진리를 찾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불교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출가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특히, 두 스님의 솔직한 고백은 출가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해소하고,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단순히 종교적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본질을 찾는 두 스님의 이야기이다. 수행자의 삶을 통해 발견한 자유와 행복, 그리고 세상에 대한 헌신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는 스님이 되었을까〉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깨달음의 길을 보여주는 소중한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