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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바람의집-198(문학세계현대시선집)

다시바람의집-198(문학세계현대시선집)

  • 조철호
  • |
  • 문학세계사
  • |
  • 2013-08-21 출간
  • |
  • 142페이지
  • |
  • ISBN 978897075571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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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시집 다시 바람의 집에 부쳐 / 신경림

1
채송화
누구일까
환영대회
절밥


잠자리
입춘 무렵
새벽 풍경
발바닥을 만지며
앉은부처
풍경
어린 시절
새벽 일기

간이역
깨달음
말씀

2
아프리카 1
아프리카 2
아프리카 3

삼겹살을 구우며
아무르 강에서
개심사 1
개심사 2
어청도
브래지어

미소
병든 몸을 바라보며 1
병든 몸을 바라보며 2
병든 몸을 바라보며 3
입산 일기
함께, 나란히
속설 - 어떤 장지에서

3
바람 가라사대
바람의 집
바람 이야기 1 쓸쓸함으로
바람 이야기 2 청태콩
바람 이야기 3 나라
바람 이야기 4 약초산정
바람 이야기 5 옥중기.1
바람 이야기 6 옥중기.2
바람 이야기 7 옥살고.1
바람 이야기 8 옥살고.2
바람 이야기 9 옥중몽상
바람 이야기 10 그림, 혹은 사진
바람 이야기 11 속초 앞바다
바람 이야기 12 초로 풍경.1
바람 이야기 13 초로 풍경.2
바람 이야기 14 나 또한 그러하여
바람 이야기 15 천당
바람에게
또 바람에게
다시 바람의 집

4
까치내에서
목련
카미유 클로델을 위하여
연변 편지

나목 1
나목 2
그대
가을 송
10월엔
미호천에서
가을비
낙엽에게 묻노니
바다에서
당신 오신다 하면
시인의 절
야간열차

작품해설 / 권희돈
새는 생각을 털고 난다

도서소개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현 동양일보 회장인 조철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다시 바람의 집』. 채송화, 누구일까, 발바닥을 만지며, 삼겹살을 구우며, 아무르 강에서, 병든 몸을 바라보며, 바람 가라사대, 까치내에서, 목련 등 다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끝부분에 작품 해설이 실려 있다.
언론사 기자 출신 현 동양일보 회장 조철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리움과 상처, 쓸쓸함과 연민으로 퇴적된
초로初老의 시인이 그려낸 생의 변주곡!

『다시 바람의 집』

1. ‘엄-마’라는 그리움의 힘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현 동양일보 회장인 조철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다시 바람의 집』은 아주 오래된 퇴적층을 연상케 한다. 달빛에 베이지 않고 파도에도 부서지지 않는 채석강 같은 절벽. 그리움과 상처, 쓸쓸함과 연민, 충동과 소망, 비움과 각성 등 켜켜이 쌓인 지층처럼 다양한 무늬로 쌓여 있는 무의식의 절벽. 잊어버리고 억압되었으나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있는 절벽이다. 이 무늬들은 사회적 자아가 만들어낸 게 아니라, 개인적 자아가 쌓아놓은 것이기에 보다 본연적이고 순수하고 단단하다. 이 절벽의 가장 낮은 곳, 그 지표면 아래 깊숙이 위치한 지층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조선여자로 태어나
칠남매 낳고 키운 죄

마침내 병을 얻었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오늘도
뒤안에서

혼자 울다
자식에게 들켜버린

속절없는
그 눈빛

낮게 피어 있던 꽃
엄마 ―― 「채송화」 전문

구석진 자리에 죄지은 듯 낮게 핀 채송화로 은유화된 어머니는 시의 화자에게는 성장한 아들이 부르는 어머니가 아닌 맨 처음의 언어 ‘엄마’이다. 이 엄마라는 단어가 어머니로서의 고단함과 고독함과 쓸쓸한 눈물을 포괄하면서 동시에 강인한 어머니임을 자식에게 각인시킨다. 또한 아버지가 되어서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어머니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냥 기대고 싶은 전존재인 것이다. 그러기에 새벽에 일어나 빈 길 가로등 불빛을 보고 “양말을 깁다 앉은 채 조는 어머니”(「새벽풍경」)를 연상하고, 까치가 울면 어머니의 밝은 얼굴(「삼겹살을 구우며」)이 생각나고, “종일을 서성이는 노후老後/ 불현듯/ 어머니 산소 못 간 세월이/ 송구하다”(「가을 송頌」) 해서, “당신이 오신다고만 하면/ 지금부터 목을 틔워 불러 보고 싶어요/ 짧고도 긴 말 당신 길 나서면서 들리도록 소리치고 싶어요/ 엄 마아”(「당신이 오신다 하면」) ‘엄 마아.’ 이 짧고도 긴 울림의 파장 속에 40년 넘게 쩌렁쩌렁 훈화를 하셨던 아버지(「말씀」)와 아무르 강에서 맨살로 비를 맞고 있는(「아무르 강에서」) 혁명 시인 조명희와 시인이 이웃했던 모든 그리운 사람들이 놓인다. 그러므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의 힘이 시인이 거대한 퇴적층을 쌓을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작용하였다.

2. 모든 상처는 상처로 가는 길이 있다

한숨 편히 자 본 적 없이(「잠자리」) 일만 해 온 자신을 보고, 몸을 배신하고 제 일만 해 온(「병든 몸을 바라보며 3」) 자신을 본다. 그러니 하늘도 무심히 지나친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병든 몸을 객관적 상관물 ‘병든 무’(「병든 몸을 바라보며 3」)로 대치시키기도 하고, 그러다가 울컥 “고맙단 말 한마디 들어보지 못한/ 무정의 긴 세월”(「발바닥을 만지며」)이었다며, 인간적인 직설을 토하기도 한다.

나는 어쩔 수 없는
한 마리 일벌이었구나 ―― 「바람 이야기 12」 부분

아마도 백지 위에 자신이 살아온 모습을 곤충으로 비유해서 그려보라면 그는 분명 일벌을 그릴 것이다. 자신을 한 마리 일벌로 의물화시킨 의도 속에는 시적 화자의 쓸쓸함, 서운함, 허전함, 아쉬움 등 복합적인 감정들이 내재되어 있다. 거대한 탑을 쌓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있었을까. 그러나 시인은 소재적인 것들의 뼈대를 일체 드러내지 않고, 언어 스스로 울려 언어 자체가 소리를 내도록 시적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때로는 신입사원과 소주를 걸치는 행복한 소망적인 꿈(wishful thinking)을 꾸어보기도 하고, 자신을 별빛 눈물로 자리바꿈(displacement)해 보기도 하지만, 종국에는 자신의 영어囹圄를 나쁜 기운으로 돌리며 원망과 불안과 우울을 극복한다. “이 봄쯤에 이르러 인생의 유한함을 그들도/ 깨닫기 바라노니/ 이 담담한 바람도 옥살 때문일까”(「바람 이야기 8 獄煞考 2」). 이것이 시인 조철호의 상처 치유 방식이다. 상처의 길을 밖에서 들어가지 아니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들어감으로써 자신을 밝히는 아주 멋진 상처 극복 방식인 셈이다.

3. 날아오르는 ‘새’의 비유

시련이 깊을수록 꽃은 화려하다. 그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다. 병상에서의 시련과 옥중에서의 시련을 이겨낸 시인은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 그 꽃은 각성이다. 그러므로 이 지층은 어둠 속에서 잉태하는 빛처럼 환하다. 각성이 번뇌, 망상, 욕망, 질투, 시기 등 내면에 들어찬 어둠의 언어들을 단숨에 불살라버렸기 때문이다.
“올려다볼 것보다/ 내려다볼 것 많음”(「바람 이야기 14」)을 깨닫고, “자유와 사랑이/ 바다보다 더 푸르게/ 멍든 뒤에야 비로소 눈에 보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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