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아우르는 선교의 핵심 개념을 탐구하다!
과거 선교는 복음 전도적 관점에서 영혼 구원을 위한 것으로 복음을 알지 못하는 타 문화권에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들과 교회(건물)를 개척·확장함으로써 세계 복음화를 이루는 것이었다. 이는 선교 대위임령인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말씀을 따르는 메시아 공동체, 곧 전세계 모든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다. 이런 이해로 전통적인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의 성장이야말로 하나님께 대한 충성이요 그분의 나라를 위한 최고의 가치였다.
하지만 20세기로 접어들어 기존의 선교 개념이 광의적으로 발전하면서 현대선교신학은 복음 전도적 차원과 사회적 책임의 차원을 아우르는 통합적(총체적, 통전적) 선교를 지지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오늘날에도 에반젤리컬과 에큐메니컬 진영이 이해하는 선교 개념에는 여전히 차가 보이나 전체적인 뜻은 대동소이해졌다. 이제 더는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우선성 논의는 없고, 오히려 건강한 긴장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위해 이 둘의 조화와 균형을 이룰 것인지에 더 관심을 둬야 할 상황이다. 이는 치열하고 복잡했던 과거 선교의 정의와 범위가 세상의 수많은 변화 앞에서 어떻게 온전한 구원을 이룰지에 대한 양대 진영의 오랜 논의에서 나온 긍정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선교신학이 중시하는 성격은 대항문화적이면서 시대 문화적인 것이고, 변혁적이면서 지속적인 것이며, 개별적 주체로서 상대성을 가지면서 절대 그것이 공동체적인 것과 분리하지 않는 전 지구적인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은 하나로 연결되고, 교회 내적인 것과 교회 외적인 것은 서로 무관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이 모두는 복음의 중심성 안에서 성격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유기체적이다. 바로 이것이 통전적, 총체적이라는 용어에 담긴 온전한 구원의 의미다. 그만큼 오늘날 선교신학의 선교 개념은 우주적인 것으로 그 개방성과 수용성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이런 까닭에 하나님으로부터 이 넓은 영역으로 보냄받은 기독교 공동체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본질적인 공동체로 존재하고 기능하기 위해 여러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론과 전략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에 본서는 앞서 언급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선교신학이 중요하게 다루는 여섯 가지 용어를 선별해 그 개념과 실천 영역을 설명하고 소개한다. 그 용어를 나열하면, 언어, 행위, 일터, 환대, 변혁, 생태로서 본서는 이들이 어떻게 미셔널과 잘 융합하여 이 땅의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그 창조적 힘을 한껏 펼칠 수 있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논한다. 쉽게 말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언행은 어떻게 선교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 평범한 일상에서 나타나는 작은 섬김과 사랑, 경제행위는 어떻게 선교적 환대로서 우리 사회와 시장을 따듯하게 품는 선교적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지, 타락한 세상을 원형의 모습으로 변화시켜야 할 제자공동체는 어떻게 이 시대와 문화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원형의 세계로 변혁하고 보전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선교적 언어의 이해와 실제
오경환은 선교적 언어가 개인, 공동체, 복음 전도, 공공신학의 영역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 샬롬을 추구하는 선교적 언어를 사용해야 함을 강조한다.
선교적 행위의 신학적 이해와 핵심 요소
김신구는 선교적 행위가 무엇인지 규명하기 위해 성경과 현대 선교신학의 관점에서 그 핵심 요소를 정리한다. 궁극적으로 그는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보편적 행위더라도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것이라면 그것은 선교적 행위라고 설명한다.
하나님의 선교로 바라보는 일과 일터
박종현은 일과 일터를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신앙의 장으로 이해한다. 그는 일의 신학적 의미와 변천 과정에 대한 역사적 탐구를 통해 그 선교적 가치를 조명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노동 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찰한다.
하나님의 선교적 관점에서 본 ‘환대’
양현준은 환대를 하나님의 선교에 필요한 핵심 가치로 접근한다. 그는 선교적 환대의 신학적 기초와, 실천방법 및 의미를 고찰하며 교회가 성장논리를 넘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확장하는 환대를 실천해야 함을 주장한다.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본 ‘변혁’ 이해
홍승만은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컬 선교 운동에 나타난 변혁의 의미를 숙고하며, 그 결과로 변혁적 제자도를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혁은 신학적 담론을 넘어 공적 영역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세상과 그분의 선교를 드러내는 과정임을 설명한다.
하나님의 선교와 생태: 풍성한 생명을 향하여
김서영은 기후 비상사태와 사회적 불평등이 하나님의 선교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한다. 나아가 생태 위기에 대한 신학적 응답을 모색하며, 그리스도인이 창조 질서의 보전과 회복에 적극 참여해야 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