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보는 일이 더 즐거워진다!
보면 볼수록 알고 싶어지는 새 먹이의 모든 것
아침에 조용한 길을 걸을 때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가 있다. 이 소리는 어떤 새가 내는 걸까? 이 새의 이름은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진다. 가까이 가면 바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할 뿐, 의외로 새들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숲속에 가면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내는 산새들을 볼 수 있고, 갯벌이나 해안가에 가면 물가에서 먹이를 찾거나 휴식을 취하는 도요새와 물떼새를 볼 수 있다. 유유히 드높은 하늘을 활공하는 새들을 관찰하다 보면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된다. 새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어디에, 어떤 먹이가 존재하는지를 치열하게 확인한다. 그리고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 각가지 방법을 고안해 낸다. 새마다 식성과 사냥법이 다르고 먹이를 저장하는 습성도 다양하다. 특히 새들이 먹이 활동을 할 때 느껴지는 긴장감과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은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보게 만든다. 이 책에는 새들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인 먹이 활동의 모습을 담았다. 그 신기하고 섬세한 먹이 활동의 세계를 마음껏 즐겨보길 바란다.
새들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냥할까?
당신이 모르고 지나쳤던 새들의 먹이 활동에는 숨은 비밀이 있다!
숲속에서 개구리나 지렁이, 풀무치 등 작은 동물이나 벌레가 뾰족한 나뭇가지나 가시에 꽂혀 있는 걸 본 적 있는가? 그것은 분명 ‘작은 맹금’이라 불리는 때까치의 소행이다. 때까치는 날카로운 나뭇가지나 잡은 먹잇감을 꽂아두고 먹는 먹이꽂이 사냥술을 선보인다. 이는 작은 몸집의 한계를 도구로 극복한 것이다. 또한 산과 계곡에 서식하며 잠수를 즐기는 특이한 새가 있다. 바로 물까마귀다. 물까마귀는 물속의 바닥을 긴 발톱으로 잡을 수 있어 잠수하며 바닥을 걸어 다니면서 먹이를 잡는다. 먹이를 저장하는 습성이 있는 새들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인지지도가 발달했다고 한다. 특히 어치는 기억력이 좋아 먹잇감의 특징을 하나하나 기억하며 먹이를 보관한 장소를 1만 곳까지 기억할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이 먹이를 숨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경쟁자들까지 모두 기억한다. 이렇듯 모든 새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사냥 방법 또한 환경에 맞게 발달해 왔다. 사냥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먹잇감을 이해하는 데 있다. 더불어 사냥 전략을 세우고, 먹이에 대한 멈출 줄 모르는 집념과 집요함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사냥이 성공하는 것이다. 감탄을 자아내는 새의 먹이 활동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보자.
새가 살아가는 순간을 포착하다!
한눈에 알아보는 새의 몸 구조·식성·소화·사냥법·먹이 활동 탐조 가이드
이 책에는 고공에서 정지비행을 하다 급강하한 뒤 물속으로 다이빙해 먹잇감을 낚아채는 순간 등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을 담았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들의 다양한 몸짓을 감상하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새들이 어떤 사냥 방법을 구사하는지 그 특징과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용어 설명은 물론 새의 몸 구조별 형태와 기능, 생김새 등 새를 관찰할 때 필요한 정보와 해발고도에 따른 식생과 새의 서식지, 이동과 먹이의 관계성 등 생태 정보까지 모두 수록했다. 재미를 더하는 코너에는 주제와 관련된 새의 생태를 더욱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지대별로 관찰할 수 있는 새와 새가 먹이를 잡는 귀한 순간을 생생한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다. 부록에서는 새가 열매를 먹기 위해 자주 찾는 나무들에 관한 생태 정보를 담았다. 나무의 학명. 분포 지역, 주로 찾아오는 새 종류를 자세히 표기하였다. 부록을 활용하면 탐조할 때 새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탐조 활동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탐조 일기와 탐조 일기를 기록하는 방법도 수록했다. 이제 막 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과 쌍안경으로 새들을 담는 탐조인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