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보는 일이 더 즐거워진다!
보면 볼수록 알고 싶어지는 새 행동의 비밀
아침에 조용한 길을 걸을 때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가 있다. 이 소리는 어떤 새가 내는 걸까? 이 새의 이름은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진다. 가까이 가면 바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할 뿐, 의외로 새들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숲속에 가면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내는 산새들이 있고, 갯벌이나 해안가에 가면 물가에서 먹이를 찾거나 휴식을 취하는 도요새와 물떼새가 있다. 몰랐을 땐 전혀 보이지 않던 새들이지만, 섬세하게 관찰하면 비로소 새들이 우리 바로 주변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드높은 하늘을 유유히 활공하는 새들을 관찰하면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된다. 새는 하늘을 날기 위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구조만을 남기고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독자적인 진화의 길을 걸어온 새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여전히 신비한 존재인 새의 몸짓과 행동을 함께 살펴보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보자.
새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당신이 모르고 지나쳤던 새들의 몸짓에는 다 이유가 있다!
‘새대가리’라는 말이 있다. ‘새처럼 우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사실 새들은 매우 똑똑하다. 얼핏 이상해 보이는 새의 행동들은 모두 생존을 위해 치밀하게 연구한 결과다. 겨울철 몸이 동그랗고 빵빵하게 부푼 참새를 본 적 있는가? 참새가 겨울철에 유독 몸이 커지는 이유는 깃털 속에 공기층을 만들어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우리 눈에는 그저 귀여워 보이지만, 사실은 가혹한 계절을 어떻게든 이겨내려는 참새의 생존법이다. 또한 미끼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유인해 잡는 물새가 있다. 바로 뒷머리에 댕기 같은 장식깃이 인상 깊은 검은댕기해오라기다. 이 새는 먹이 활동을 할 때 아주 다양한 미끼를 사용하는데, 물고기를 잡고 난 후 그 의기양양한 모습은 마치 대어를 낚은 낚시꾼 같다. 자연에서 새들이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개성이 넘친다. 대백로는 우아한 몸짓으로 구애의 춤을 추고, 휘파람새와 큰유리새는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기 위해 복잡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느시는 독이 있는 곤충을 일부러 잡아먹어 몸속 기생충을 없애고 건강미를 뽐낸다. 이렇듯 새들의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왜 저렇게 행동할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궁금점을 갖게 하는 일들이 있다. 사람의 시선으로는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는 몸짓이지만 새들의 행동은 대부분 구애 또는 생존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들이다.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는 새의 행동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보자.
새가 살아가는 순간을 포착하다!
한눈에 알아보는 새의 위장술·스트레칭·배설·사냥·구애 행동 탐조 가이드
이 책에는 새들을 순간 포착한 생동감 넘치는 사진이 담겨 있다. 푸드덕 날갯짓하는 소리, 청아한 울음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릴 만큼 실감나게 포착한 사진이 많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들의 다양한 몸짓을 감상하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새들이 상황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특징과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새의 구조와 기본적인 용어 설명은 물론 여름깃과 겨울깃의 차이, 새 부리의 유형, 생김새 등 새를 관찰할 때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새가 주로 머무는 장소, 나타나는 때, 먹이 등 생태 정보까지 모두 수록했다. 부록에서는 책에 등장하는 86종의 새에 관한 생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다. 새의 학명. 영명, 크기, 이동성에 따른 분류를 밝히고. 분포 지역을 자세히 표기하였다. 부록을 활용하면 궁금한 새에 관한 정보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들고 주변의 새들을 찾아 나서거나 탐조 활동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탐조 일기와 탐조 일기를 기록하는 방법도 수록했다. 이제 막 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과 쌍안경으로 새들을 담는 탐조인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