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속 여성이야기, 역사 속 숨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다
중, 고등학교 역사 수업을 떠올려보자. 역사책 속에는 여성 위인이나 여왕, 여성들의 영웅적 활동에 대한 기록이 얼마나 있었을까? 역사는 보통 승리한 자들이 남긴 기록이기에 여성의 이야기가 기록된 것은 극히 드물다. 대게 남성들이 주도한 역사적 사실과 결과만이, 남성들만의 역사가 담겨 있다. 오히려 역사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이야기들은 고의적으로 외면받기도 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기념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의 역사를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지나온 길이기에 역사 속 숨은 여성의 가치를 발굴하는 것은 중요한 의의를 지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에서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여 2024년 한 해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1,223개*의 세계유산 중에서 여성의 가치를 인정받은 문화유산을 발굴했다. 국제해석설명센터에서 찾은 몇 안되는 여성 가치를 기념한 세계유산을 좀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짧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그 중 세 가지 이야기를 이번 그림책, 『세계유산 속 여성이야기 찾기』으로 새롭게 발간했다. 이 책에 담긴 세 가지 이야기, 룸비니, 부처 어머니의 이야기와 플랑드르 지방의 베긴회 수녀원의 이야기, 오순-오소그보 신성숲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해석하는 데에도 여성과 남성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고, 세계유산에 담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유네스코(UNESCO)
유네스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1945년 창설된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한 국제협력과 연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네스코는 마음속 평화 방벽을 세우는 데 문화를 이해하고 교육을 통해 인류의 지적·도덕적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S)
인류에게 있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데에는 기술, 자원, 연구 등 다양한 면에서의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함으로써 협약국들과 함께 전 세계에 위치한 세계유산의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세계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을 보호하는 해당 협약은 현재까지 가장 활성화된 국제협약으로 인식되며 전 세계 유산 관리와 보호 관행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