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근대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한다. 역사는 한자어가 많이 등장하고, 외워야 할 인물과 연도도 많아 어린이들이 어려워하는 교과목 중 하나다. 특히 근대사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이 이리저리 얽혀 있고 민주주의, 제국주의, 산업화 등 추상적인 개념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근대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시기에 한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 많이 발생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서로 간의 생각이 크게 대립했던 근대의 사건들을 보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사건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가슴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실수와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미래를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우리나라의 근대사는 세계사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근대사를 통해 국제 관계의 중요성을 배우고 현재의 외교 정책이나 국제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근대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는 고종이 왕위에 올랐을 때부터 1905년 을사늑약으로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길 때까지의 역사를,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근대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변화와 갈등이 가득했던 우리 근대사 이야기
철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이하응은 자신의 둘째 아들을 왕위로 밀어 올렸다. 나이 어린 아들을 왕위에 올리고 흥선대원군은 권력을 휘두르며 무너져가던 왕권을 강화하고, 나라의 문을 닫아거는 쇄국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산업혁명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계속해서 조선의 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일본은 운요호 사건을 일으켜 조선과 강제로 강화도 조약을 맺었고, 조선은 어쩔 수 없이 부산과 원산, 그리고 인천 항구를 열었다. 나라는 우리 것을 지키고 서양의 것을 몰아내야 한다는 위정척사파와, 개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개화파로 나뉘어 혼란스러웠다.
개화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신식 군대 때문에 차별을 받던 구식 군대의 군인들은 화가 나서 임오군란을 일으켰고, 이를 막기 위해 청나라가 조선으로 들어와 나랏일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개화파는 다시 온건 개화파와 급진 개화파로 나뉘어 다툼이 시작되었고 급기야 갑신정변이 터졌다. 정권을 잡은 급진 개화파는 개혁안을 발표하지만 청나라 군대에 밀려 3일 만에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혼란 속에 살기 어려워진 농민들은 동학농민운동을 시작하고, 명성황후가 일본 무사들에게 목숨을 잃는 을미사변이 터진다. 고종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개혁을 시작하지만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일본과 을사늑약을 맺게 된다. 을사늑약으로 조선은 외교권을 빼앗기고 만다. 그러자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백성들은 의병을 일으키고, 국채보상운동을 진행하고, 의열 투쟁도 시작하면서 나라의 주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한다.
봄마중 〈교양 꿀꺽〉은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커가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과학, 역사,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