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현 시인의 시집 ‘아버지의 기도’는 단순한 시집을 넘어, 한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미안함, 그리고 삶의 교훈을 담은 가슴 먹먹한 고백이다. 이번 시집은 기도, 부탁, 소풍이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0여 편의 시를 통해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과 깊은 성찰을 전한다.
저자는 젊은 시절부터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 발명가, 그리고 시민운동가로서 수많은 활동을 펼쳐 왔고, 그 과정에서 가족과의 시간이 부족했던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 시집을 엮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이며, 그 시절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아버지들의 반성문이자 사랑의 편지와도 같다.
이 시집은 저자가 걸어온 인생의 궤적과 그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그는 교직에 몸담으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발명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미래를 선물하는 데 헌신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장학사업과 시민운동을 전개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가 때로는 가족들에게 소홀함으로 남았고, 그로 인해 느낀 아버지로서의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시 한 편 한 편에 녹아 있다.
『아버지의 기도』는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툴렀던, 가족을 위해 달렸지만 어느 순간 외로움이 되어버린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더불어 단순한 시집이 아닌, 삶을 바쳐 사랑한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이자, 우리 사회의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이 시집은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와 자녀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가정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때로는 표현이 부족했던 아버지들,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미처 알지 못했던 자녀들이 함께 읽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