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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가 웃더라 나를 보고

달마가 웃더라 나를 보고

  • 황청원
  • |
  • 책만드는집
  • |
  • 2025-03-01 출간
  • |
  • 160페이지
  • |
  • 135 X 198mm
  • |
  • ISBN 978897944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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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중국에 온 달마는 양무제를 만나 이런 질문을 받았다.
“수많은 절을 짓고 스님들을 공양한 공덕이 얼마나 됩니까?”
“그런 건 아무 공덕도 되지 않습니다.”
“불법의 오묘한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너무나 확실해 거룩할 것도 없습니다.”
“내 앞의 당신은 누구입니까?”
“모르겠습니다.”
달마는 더 이상의 대화를 포기하고 소림굴로 들어가 9년간 면벽한 채 나오지 않았다.

20여 년째 안성 무무산방에서 귀범전가의 삶을 살아가는 황청원 시인이 달마가 2천 년이 지난 오늘 안성으로 온다면 어떤 말을 할지 시로 썼다. 후배 화가 김양수는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예를 들어 요즘 무엇을 깨달았냐고 물으면 시인은 이렇게 대답한다.
“어느 땐 부처를 머리에 이고/ 어느 땐 부처를 발아래 밟고/ 어느 땐 부처를 마음에 품고”(88-89쪽, 「오도송」)
그러면 화가는 정과 망치를 든 달마가 불상을 새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가 찾아왔다 돌아가면 어떤 마음일까. 시인의 속내는 이렇다.
“본 지 오래다/ 그래도 차마/ 하기 어려운 말/ 참 그리웠다”(16-17쪽, 「중생심」)
화가는 그 마음을 새 두 마리가 꽃을 들고 희롱하는 걸 우두커니 바라보는 달마로 표현한다.

다리가 불편한 시인을 휠체어에 태우고 달을 쳐다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처연하고 다정하다.
“중생일 때도/ 부처일 때도/ 어디든 함께 간다”(154-155쪽, 「도반」)

소림굴에 들어간 달마는 무엇을 했을까. 전설은 면벽 9년이라고 하지만 시인과 화가는 시를 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화가는 달마가 동굴 속에서 헤드랜턴을 이용해 시를 읽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은 사무치는 마음을 시로 쓴다.
“혼자 시 읽는 밤 마음이 고요하다/ 막힌 산도 없이 사는 길이 보인다”(150-151쪽, 「시 읽는 밤」)

이런 그림도 있다. 빨래를 한 달마가 빨랫줄에 옷가지를 너는데 그 옆에는 새가 날아와 깃털을 말린다. 시인의 묘사가 정답다.
“긴 빨랫줄에 빨래를 널자 높새바람 살랑 분다/ 살면서 얻은 그 젖은 시간들 새처럼 푸덕댄다/ 오늘은 새가 물기 서린 깃털 말리듯 나를 말린다”(106-107쪽, 「빨래 끝」)

놓칠 수 없는 장면 하나 더. 달마가 등 뒤에 꽃 한 송이를 감추고 누구에게 전해주려고 한다. 저 꽃을 받을 사람은 누구일까.
“오랫동안 키워 활짝 피워낸 꽃/ 어느 누구에게나 줄 수 없는 꽃/ 스스로 깨달아야 볼 수 있는 꽃”(136-137쪽, 「마음꽃」)

황청원 시인과 김양수 화가가 펴낸 『달마가 웃더라 나를 보고』(책만드는집, 2025)는 73편의 시와 달마화가 짝을 이루고 있다. 글자 그대로 시그림집. 황청원 특유의 명상이 담긴 짧은 시에 김양수가 새롭게 해석해 그려낸 달마도는 시를 읽고 그림을 감상하는 독자에게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시인 황청원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동국대를 졸업하고 197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우리나라 새벽안개』 등 여러 권의 시집을 냈고 오랫동안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화가 김양수는 동국대와 중국 중앙미술대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선시화집
『산 아래 집을 짓고 새벽별을 기다린다』를 냈다. 지금은 진도 이견토굴에서 작업 중이다.
-홍사성 시인·《불교평론》 주간

목차

시인과 화가의 말
푸는 시

소년이 나에게/중생심/좌선하는 밤/달과 새/무소유/지는 꽃이 나를 보고/화애/그냥 꽃잎을 쓸다/그가 웃으면/달 따기/입정/꿈속 연못/길을 따라서/환희심/더 낚을 것 없을 때/문득/깨달음/비에 젖는다는 것/무우수/당신은/불이/산은 그대로다/무애자재/용담꽃/용맹정진/무당벌레/연밥/여럿이/생사/휘파람새를 찾아서/경책/괭이갈매기/화두 들다/개구리/둘 아닌 하나일 때/그 사람/인연에 대하여/오도송/흘러가는 강물이/온종일/슬플 땐/먼 길/나는 가끔씩 노래하지/향내/요즘 나는/홍매화/빨래 끝/산공/똑 똑 똑/길을 놓치고/가시 끝에도 꽃 핀다/방생/혼자 자라지 않은 나무/꽃이 꽃을/블루우산이라 부르셨지요/열반/스스로 묻기/바다로 가보세요/그곳/동백꽃에게/가실아/마음꽃/길/제주도 수선화 심어놓고/홀로 앉아/정토/혹여/보시/시 읽는 밤/사라진 길/도반

맺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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