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튜토리얼 찾기 전에
결혼의 참모습을 알게 해줄 매리지 튜토리얼부터 찾아라!
나는 이 책이 이제 막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청년 커플이나 결혼생활에 갓 진입한 피라미 부부에게 매우 유익하리라고 생각하며 썼다.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수십 번 넘게 결혼예비과정을 운영하거나 주례자로서 결혼예배를 인도하면서, 성경과 현실의 균형잡힌 관점으로 결혼을 이해해 보려고 고민한 노력의 산물이다.
사람들이 삶에 대해 고민하는 시점과 스타일이 대개 그렇듯 시작하기 직전에 제대로 준비하고 배우기보다, 일단 시작부터 했다가 ‘어디서 무엇부터 잘못된 거지?’ 하며 중간 점검을 필요로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처음부터 알았어야 할 것을 도중에 안다고 해서 나쁠 건 전혀 없다. 오히려 이해가 빨라질 수 있어서 좋을 수도 있다. 만학(晩學)은 결혼에도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산전수전 겪어가며 결혼생활이 무르익은 사람들에게 더 큰 유익을 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 결혼은 계약이 아니라 언약이다.
♥ 결혼과 세상만사를 보는 성경의 관점을 가져라.
♥ 결혼 조건의 알파에서 오메가를 알고 결혼하라.
♥ 성경의 도전적 부부 모델, 보아스와 룻,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보라.
♥ 결혼은 한 쌍의 남녀가 하나님나라를 경험하고, 그 길을 함께 가는 행복의 여정이다.
♥ 부부는 목적지를 선택하기보다 함께 가는 여정 자체를 선택한 사이다.
독자 포인트
- 결혼을 앞둔 크리스천 커플
- 주례사를 준비하는 설교자
- 결혼의 의미를 새롭게 배우려는 분
“매리지(marriage)가 결혼인 건 알겠는데, 튜토리얼(tutorial)은 뭐지? 튜터(tutor)가 ‘교사’라는 뜻이니까, ‘결혼 교습’이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결혼 교습, 결혼 교과서를 뜻합니다. 결혼 준비를 돕고, 결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이드라는 뜻입니다.
요즘 결혼 시장에서 흔히 하는 말이 ‘스드메 튜토리얼’입니다. 결혼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와 웨딩‘드’레스의 선택, 결혼식 당일에 하는 ‘메’이크업(화장과 미용)을 줄인 말이 ‘스드메’입니다. 이걸 총괄적으로 돕는 결혼 플래너가 바로 ‘스드메 튜토리얼’인 겁니다. 말 그대로 현대의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돕고 지도하는 가이드 겸 도우미인 셈이죠. 따라서 요즘 사람들은 ‘메리지 튜토리얼’ 하면 결혼 준비를 돕고 안내하는 책이라는 걸 바로 이해할 것입니다.
이 책은 스드메 튜토리얼보다 중요한 것이 성경을 따르는 매리지 튜토리얼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의 세계관을 기초로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의미와 기원, 결혼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결혼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세계적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라스에게서 박사 논문 지도를 받은 저자는 ‘창조-타락-구속’과 ‘하나님의 언약’, 그리고 ‘하나님나라’라는 성경의 세계관에 기초해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 커플 수십 쌍에게 결혼예비학교와 결혼식 주례를 해왔습니다. 그가 결혼에 대해 성경적으로 가르칠 때는 결코 주입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성경이 말하는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과정의 열매인 이 책도 대화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내용은 신학적이고 인문학적이며 미술 분야까지 아우르지만, 딱딱하지 않은 대화식의 설명은 읽는 순간 흥미롭고 쉽게 내용을 이해하게 합니다.
이 책은 1부에서 창조, 타락, 구속에 관한 성경의 세계관을 설명하며, 그것이 결혼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언약’이라는 기독교의 주요 주제가 결혼과 바로 이어지는 주제임을 설명하고, 결혼이 ‘하나님나라’에 동참하는 일인 것을 설득합니다.
2부에서는 구약의 창세기와 신약의 에베소서 내용을 통해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의도와 의미를 설명합니다. 결혼의 조건과 정략결혼의 문제까지 다루는 3부는 매우 실제적이며, 4부는 성경에 나오는 세 쌍의 부부를 예로 들며 결혼생활에 적용하도록 합니다. 이 부분은 결혼에 대해 말하는 기존의 책들과 특히 차별됩니다. 최초의 부부인 아담과 하와의 실패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보아스와 룻이 결혼하게 된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게 함으로써 가정을 이루는 일의 신비를 보게 합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통해서는 크리스천 부부가 하나님나라 확장에 동참하는 선교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결론까지 이르게 합니다.
이 책은 결혼을 준비하는 모든 커플에게는 물론이고, 이미 결혼한 모든 부부에게 더 유익합니다. 일차적으로는 결혼 주례사를 준비하는 설교자에게 새로운 참고서가 될 것이고, 교회 청년부와 신혼 그룹에서 결혼 공부와 나눔을 위한 교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