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입대하기 전날 머리를 자르고 내게 노래 한 곡을 들려주었다. 영화 〈탑건: 매버릭〉의 OST인 OneRepublic의 ‘I ain’t worried’. 군대 간 아들이 생각날 때면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지켜야 할 4가지 의무가 있다.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이다.
이 중에서도 헌법 제39조 제1항에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에 병역법 제3조 제1항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대한민국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러한 헌법과 병역법에 의해 군 복무를 하게 된다. 나의 아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군대에 가야 했다. 누구나 가야 되는 군대이지만 자식을 보내는 부모 입장의 마음은 걱정이 되었다.
31세라는 늦은 나이에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핑계 같지만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목표로 하는 시험이 있어서 준비하던 중 ‘조금만 더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2023년 뜨거운 여름에 신병교육대로 입영하게 되었다.
사실 아들은 정말로 군대에 가고 싶어 했다. 군대도 해난구조대와 같은 특수 부대를 생각하고 있었다. 아들이 계속 낙방하며 목표를 이루지 못하자 나와 아내가 아쉬운 마음에 아들을 붙잡고 있었다. 군대에 가고 싶은 아들의 간절한 마음을 부모가 반대하고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고 후회만 남았다.
하지만 입영통지서를 받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입대하는 아들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응원했다. 신병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어 자신보다 열 살 어린 선후임들과 많은 것을 경험하고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18개월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낸 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다.
31살에 이등병으로 시작한 아들은 전역 날 “좋은 부대원들과 생활 하다보니 어느덧 1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병영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장님·행정보급관님·부대원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특히 〈31살 이등병 아들을 생각하며〉 책의 원고 교정을 도와준 아내, 아침마다 “필승”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해준 어머니와 항상 믿고 지지해준 용봉 가족들, 삽화를 그려준 박운음 화백, 에이앤에프커뮤니케이션 김진길 대표, 친구인 배정철 어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31살 이등병 아들을 생각하며〉 책을 통하여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과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31살 이등병, 33살 병장으로 전역한 아들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I ain"t worried
‘31살 이등병 아들을 생각하며’ 책은 31세라는 늦은 나이에 군 생활을 시작하여 33살에 병장으로 전역한 아들을 생각하며 아버지가 쓴 책이다.
아들이 군에 늦게 간 이유는 핑계 같지만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목표로 하는 시험이 있어서 준비하던 중 ‘조금만 더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2023년 뜨거운 여름에 신병교육대로 입영하게 되었다.
아들이 정말로 군대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만류한 아버지로서 미안한 마음을 글로 쓰기도 했다. 아들은 군대도 해난구조대와 같은 특수부대를 생각하고 있었다. 아들이 계속 낙방하며 목표를 이루지 못하자 나와 아내가 아쉬운 마음에 아들을 붙잡고 있었다. 군대에 가고 싶은 아들의 간절한 마음을 부모가 반대하고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고 후회만 남았다.
입영통지서를 받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입대하는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기쁜 마음으로 응원했다. 신병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어 자신보다 열 살 어린 선·후임들과 많은 것을 경험하고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18개월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낸 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다.
이 책에서는 아버지로서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간 아들이 나이 어린 선임들과 어떻게 생활할까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아들이 33살 병장으로 전역하는 날 “좋은 부대원들과 생활 하다 보니 어느덧 1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며 아쉬움을 나타난 아들이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아들이 병영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장님·행정보급관님·부대원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글도 빠지고 않고 쓰고 있다.
특히 아들 전역하는 날에는 다시 한번 아들이 군대 생활을 잘하였다는 것을글로 표현하였다.
아들 전역하는 날 휠체어를 탄 채로 경례를 받았다.
아들은 제식을 맞춰 모인 부대원들을 향하여 ‘부대 차렷’, ‘부모님께 대하여 경례’를 우렁찬 목소리로 선창하였고, 부대원들은 아들의 구령에 맞춰 일제히 ‘필승’하고 경례하였다.
나도 휠체어를 탄 상태로 거수경례로 ‘필승’을 하여 경례를 받아주었고, 큰소리로 ‘감사합니다’를 여러 번 하였다. 왠지 모를 벅찬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어느새 간부인 군인이 나에게 다가와서 “아드님이 군대 생활을 정말 잘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아드님을 군대에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면서 ‘필승’ 경례를 하는 것이었다.
이 추운 날 생각지도 않은 부대원들의 인사를 받고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31살 이등병 아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통하여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과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