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
나를 빛나게 해 주는 ‘나다움’의 가치
홀로 선 보리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직업에 도전합니다. 표범 댄서에게 춤을 배우고, 사자 선생님을 따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해 보고, 용감한 코끼리 소방관과 함께 불을 끄기도 했지요. 하지만 보리는 춤을 잘 추지 못했고, 학생들 앞에 서면 부끄러웠으며, 불길 앞에서는 두려움에 떨고 말았습니다. 배달원도 해 보았지만, 혼잡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너무 힘들었어요.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한 보리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갔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헷갈리기 시작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강을 바라보던 보리는 오래전 자신이 좋아했던 일이 무엇인지 떠올립니다. 바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죠. 때마침, 벽화를 그려 줄 사람을 찾는다는 전단지가 날아오고, 보리는 밤새 그림을 그려 아름다운 해바라기 벽화를 완성합니다. 사람들은 보리의 그림을 보고 감탄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하나둘씩 보리에게 집을 꾸며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지요.
그제야 보리는 깨달았습니다. 나다운 일을 할 때, 나와 잘 어울리는 일을 할 때, 나 자신이 가장 빛난다는 사실을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진심으로 좋아하며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을 때, 보리는 가장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빠르게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진정한 나의 길을 찾는 과정은 속도가 아니라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직업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을 채워 주는 수단이 아닌,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해 주며, 행복을 찾는 중요한 과정이니까요. 이 책에는 남이 정해 주는 길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언젠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 자신과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을 수 있다는 힘찬 격려가 담겨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배워요!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가의 경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그림책 《나다운 것을 찾았어!》는 아이들에게 도전과 실패를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보리는 수많은 일에 도전하지만 번번이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며 마침내 자신만의 길을 찾게 되지요. 작고 여리지만 끊임없이 일어서는 보리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다시 도전하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장의 일부이며, 우리 안에 숨겨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그림책을 지은 작가 아원은 떠오르는 대만 작가로, 맑고 정감 있는 수채화 기법을 통해 자신만의 따뜻한 정서와 색감을 잘 보여 줍니다. 거대한 도시와 대비되는 작디작은 아기 쥐 보리의 모습은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말처럼, 작지만 당차게 세상을 헤쳐 나가는 보리를 보고 있으면 절로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나지요. 보리가 드디어 자신의 재능을 찾는 장면에서는 보너스 페이지를 길게 펼쳐 보는 제본 방식을 사용해 감동을 극대화했습니다. 책에서 직접 그 감동을 느껴 보세요!
재능과 진로는 평생의 고민입니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숙제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꼭 하나의 직업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며, 꿈을 이루는 길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큰 도시에서만 직업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책의 맨 뒷장을 한번 보세요. 토끼가 보이나요? 아기 쥐 보리가 시골 마을에서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탔다면, 토끼는 반대로 도시에서 마을로 오고 있지요. 어쩌면 나의 재능과 가능성은 새로운 환경과 다양한 경험 속에서 더 잘 드러나는지도 모릅니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아기 쥐 보리의 야무진 활약을 만나 보세요. 그리고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편안하고 행복한지 생각해 보세요. 그것을 직업과 연결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