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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길이내리는길이다-161(문학의전당시인선)

오르는길이내리는길이다-161(문학의전당시인선)

  • 김주완
  • |
  • 문학의전당
  • |
  • 2013-08-26 출간
  • |
  • 150페이지
  • |
  • ISBN 978899809639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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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해무

디딤돌 4
나뭇가지 4
그늘의 정체를 보았다 1
손편지
끈―문인수 제8시집 『적막 소리』
뾰루지 1
돌부리
모래톱 2
선잠 3
땅으로 기다 1
목도리 6
천출
압화(押花)
잠자리 3―교미
꽃과 열매의 거리 5
해무

제2부 바람이 끈이다

제비꽃 1
바람이 끈이다
봄강 1
처음 가는 길
속 6
오월의 창
우산 1
하지 1
맨드라미
아름다운 슬픔
가슴에 감치는 모습
갤러리에 갇힌 풍경
파지
아궁이
불길
조약돌 사랑하기

제3부 가을 안개가 지나는 왜관 점경

청로샘
돌밭 가는 길 3
개망초 9
나들목
가을안개가 지나는 왜관 점경
신발 3
손의 비밀 1
손의 비밀 2
똬리 2
착시, 울안의 돌배나무 2
아카시아꽃 1
탈 6
분꽃 일가
갈피끈
가을밤에 찍는 느낌표 3
눈길 6―눈길을 가며 기다리는 폭설

제4부 겨울 원행

물비늘
시계의 방 7
바람의 길 4
빨래를 삶으며
깍지 4
속 7
쉬 2
불안한 천칭
층층나무 연대기
내 안의 철새 2
겨울 대숲
겨울 원행
적요의 빛깔 1
머리 빗는 날
집 6
집 13―구름의 집
집 14―존재의 집

해설 존재의 집을 거듭 지어서 거듭 허무는 자
이승하(시인 · 중앙대 교수)

도서소개

김주완의 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 우리네 풍속사에 대한 인식, 멀리는 사물의 근원을 따지는 형이상학적 관점으로 새로이 투시하는 시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정체를 보았다 1》, 《바람이 끈이다》, 《가슴에 감치는 모습》, 《가을안개가 지나는 왜관 점경》, 《층층나무 연대기》 등 다양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시인의 말]

제3시집 이후 19년 만에 시집을 낸다. 잠이 너무 길었다. 문단에 이름을 올려주신 구상 선생님께 죄송하고 부끄럽다.

긴 시간 동안 나는 시의 반대 극점인 철학 속에 매몰되어 강단생활을 했다. 강의와 연구에 쫓기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본향인 시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희미한 소명이 늘 꿈틀거렸다. 대학 내에서 감당해야 했던 여러 보직과 짊어져야 했던 몇 개 학회의 책임 또한 나에게서 시를 강탈해갔다. 전공분야인 존재론적 예술철학에 천착하면서도 관심은 늘 시의 존재 해명에 머물러 있었다. 그나마 내가 얻은 아포리즘은 ‘철학이 말할 수 없는 것을 시는 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2007년부터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구상문학관의 시창작반 강의를 맡게 되었다. 참으로 의미 있는 기회였고 가르치면서 다시 시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인 지금도 매주 3시간씩 연중무휴, 무보수로 시동인 ‘언령’을 지도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고향인 왜관 낙동강 가에 작은 서재를 마련하고 들어앉아 시작에 전념하려 애쓰고 있다. 그 덕분으로 600여 편 가까운 시가 쌓였다. 그 일부를 골라 제4시집으로 묶는다. 굳이 특정한 주제로 한정하여 뽑은 것은 아니다.

여생이 얼마일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수굿하게 쓰고 기회가 닿는다면 시집으로 묶어 세상에 내보낼 작정이다. 해설을 써주신 이승하 교수님과 추천글을 써주신 송희복, 박덕규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시집을 내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삶의 굽이굽이가 빚이다.

[해설]

시를 가리켜 ‘존재의 집’이라고 한 이는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였다. 김주완 시인은 65세 나이에 무당이 대나무를 붙잡고 있듯이 시를 붙잡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학 강단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철학으로 사고했겠지만 지금은 시로써 생로병사의 진의와 희로애락의 실체가 무엇인지 풀어나가려고 한다. 자신의 시론을 가장 명징하게 전개해본 시가 시집의 제일 마지막에 실려 있다. 말로써 존재의 집을 만들어보려는 자, 바로 김주완 시인이다.

말 속에는 존재가 들어 있다 말의 집에는 존재가 거주하고 있다 소라게처럼 스스로 선택하여 들어간 것이 아니다 누가 그에게 이름 붙여주었을 때, 너를 너라고 소리 내어 불러주었을 때 주술에 걸린 것처럼 존재는 말 속으로 빨려 들어가 거기에 거처를 정할 뿐이다 그때부터 말은 감옥이 된다
―「집 14-존재의 집」 제3연

시인은 과거 한때 ‘말의 감옥’에 갇혀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던가 보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큼 지나면 집은 또 헌집이 되고 집 속의 존재 또한 헌것이 된다 나는 이름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말집이 없어 갇히지 않았으므로 처음부터 자유다 낡을 일이 없다 내가 없는 채로 나는 이대로 가는 거다”라며 시에 대한 각오가 예사롭지 않음을 이런 식으로 피력하고 있다. 존재의 집에 안주하지 않고 완공된 집을 허물고 또 짓고, 또 허무는 자유인의 방황과 방랑이 시인의 앞날이 될 것이다.
해설자는 김주완 시인이 우리 시단에서는 드물게, 연륜만으로 한몫 보려는 시인이 아니라 ?삼국지?의 황충처럼 ‘노익장’의 시를 쓸 것을 믿는다. 우리 시단은 요절한 천재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첫 시집에 최고점을 주는 나쁜 관행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젊은 시를 쓰는 시인이 한 분 왜관에 계시다. 그분의 성함이 ‘김주완’ 시인이다. 생을 완주하고자 하는 마라토너의 심정으로 시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 이 이름을 기억하기로 하자.

[추천 글]

한때 철학교수로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학문적으로 꿰뚫어보았던 김주완 시인은 요컨대 미와 추의 경계를 안다. 그리곤 이 경계를 넘어서기도 한다. 그는 인생과 우주의 견자(見者)이다. 자연은 그에게 시각적인 풍경 묘사에 안주케 하지 않는다. 거기엔 오묘한 이치가 있다. 이를테면 고요는 하얗고, 쓸쓸함은 잿빛 같다. 이러한 유의 경인구(驚人句)는 시집 곳곳에 즐비해 있다. 자연에서 우리는 이치만 얻는가? 아취도 있다. 누나가 비 온 후의 목단 꽃잎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개의 혀가 붉은 능소화로 늘어지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꽃에 대한 그의 비유적 표현은 다채롭다 못해 환혹적(幻惑的)이기까지 하다.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면 그의 시적 언어는 무엇일까? 아름다움의 가치를 빛내는 존재의 집이 아니겠는가. 김주완 시인은 그만의 언어로 된 존재의 집을 보기 좋게 만들어가고 있다.
―송희복(문학평론가, 진주교대 교수)

물비늘 같다. 잔잔한 호수를 무심코 보고 있다가 잠깐잠깐 황홀경에 젖는 듯한 그런 기분이다. 눈 비비고 눈 비빈다. 내면이 복잡하지 않으면, 너무 복잡해 맑아지지 않으면 저게 저렇게 눈부실 리 없다. 처연하게도 제 색깔 드러내지 않으려고 속을 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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