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밤바다를 항해할 때 도착할 항구를 가리키는 나침반이 있으면 희망이 있고 어떤 풍파도 이겨낼 것이다. 유교를 숭상하는 한학자(漢學者)의 집안에서 태어난 필자는 전남의대를 다닐 때 주님의 은혜로 성경과 창조과학을 접하게 되었다고. 이를 계기로 ‘진화론’의 허구를 알았기에 어두운 세상에서 ‘올바른 나침반’이 되기로 결심했다.
사람은 그저 배만 부르면 만족하는 존재가 아니고 참된 진리를 찾아 헤매는 고귀한 창조물이다.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 별은 어떻게 생성되었지?’ ‘우리 인간은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이런 궁금증 다시 말해 지구를 포함한 우주와 인간의 기원(起源, origin)을 설명하는 데는 두 가지 이론(혹은 세계관)이 있다. 하나는 빅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우연히 수소 원자에서 하등 동물, 고등 동물, 원숭이를 거쳐 사람이 생겨났다는 진화론이고, 다른 하나는 창조주가 어떤 목적을 지니고 설계하여 짧은 시간 안에 조성하셨다는 창조론이다. 전자(前者)는 우주와 지구의 나이를 각각 137억 년, 46억 년으로 여기지만 바른 증거는 하나도 없다. 반면에 후자(後者)는 명실공히 성경 기록대로 우주와 지구는 6일 만에 창조되었고 그 나이도 약 6천 년으로 보는데 이를 지지해 주는 증거는 주변에 셀 수 없을 정도로 차고 넘친다. 물론 이 두 가지 세계관은 관찰하거나 실험, 재현(再現)할 수 있는 실험과학이 아니므로 기원과학이라고 부르며 믿음(혹은 신념이나 종교)에 속한다. 하지만 ‘진화론은 (실험)과학이고 창조론은 종교’라며 오직 진화론만을 공교육에서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호소한다.
이처럼 바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필자는 약 2년간 『전북기독신문』에 「위정복의 창조과학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80여 차례 글을 기고하였다. 이렇게 실린 글을 모아 데뷔작 『창조세계와 과학의 올바른 나침반』(라온누리, 2016)을 출판하였다. 이어서 진료 현장에서 얻는 지식을 바탕으로 수술을 앞둔 환자를 위해 『위 원장의 마취, 통증, 생명 이야기』(라온누리, 2019)를 펴냈다. 오랫동안 아내와 함께 국내 공룡 화석지, 공룡 박물관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창조과학에 관한 자료를 모아 필자의 세 번째 책 『초식공룡이 쓴 일기』(줄여서 ‘초공기’)(가넷북스, 2025)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공룡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관심 있는 존재이다. 그렇지만 이 소중한 존재가 진화론자의 전유물이 되어 진화론의 선전 도구가 되어왔던 사실을 직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작품을 출간한 것이다. 온 가족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집필에 최선을 다하였다. 더불어 국내 최고의 그림 작가(홍선겸)가 그린 고품질의 그림을 넣어 시각적 효과를 배가시켰다. 결론적으로 본서(本書)가 험한 세상을 항해할 때 방향을 잃는 자에게는 나침반으로, 진리에 목마른 자에게는 시원한 생수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필자의 소견을 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