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계 3만 부를 기록한 일본 베스트셀러의 개정증보판!
다채롭고 신비로운 이끼의 매력 속으로
이끼는 약 5억 년 전에 탄생하여 지금도 모든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을 이어가고 있는 신기한 식물이다. 빛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다채로운 초록빛 반짝임, 몸 구석구석에 숨겨진 기능미, 계절이나 기후에 따른 화려한 변신 등으로 관찰하는 사람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마음에 특별한 고요와 해방감을 가져다준다.
『초보자를 위한 이끼 수첩』은 이러한 이끼의 매력에 느닷없이 빠져 약 20년째 이끼를 연구해오고 있는 저자가 집필한 이끼 도감이다. 이끼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정확한 이름을 알려면 현미경 등을 이용해 세포의 모양까지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미경이 없는 초보자에게 이는 사치일 뿐이다. 이처럼 비록 마땅한 장비는 없지만 이끼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만큼은 진심인 초보자들을 위해, 이 책은 현장에서 이끼를 구별하고 관찰하는 법, 각 이끼의 기본적인 정보와 알아두면 도움이 될 각종 이끼 지식, 다채롭고 풍부한 이끼 사진 등을 총망라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끼부터 매우 보기 힘든 희귀종까지, 활자로만 된 설명을 포함해 총 271종의 이끼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4월 일본에서 출간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누계 3만 부 베스트셀러의 개정증보판이다. 초판에서의 미비했던 내용을 보완하고 그동안 업데이트된 최신 이끼 정보를 반영해 새롭게 단장했다. 이끼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지만 두껍고 딱딱한 기존 이끼 서적들에 어려움을 느꼈던 한국 독자들에게, 『초보자를 위한 이끼 수첩』은 반가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에서 돋보이는 또 다른 점은 국내에 자생하는 이끼들은 물론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종들 역시 함께 소개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900종의 이끼가 자라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이끼는 총 2만 종에 이른다. 그만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며,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지구상 어딘가엔 새롭고 독특한 이끼들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엔 보이지 않았던 존재에 의식적으로 눈을 돌리면 이 세계가 실로 사랑스러운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끼도 그러한 존재다. 이끼는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작지만 강한 식물이다. 이 책을 통해 이끼만이 지닌 다채롭고 신비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