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러 대학에서 일하는 11명의 소중한 개혁신학자들의 기쁜 공동 참여로 이루어진 합작품이다. 그들이 함께 츠빙글리를 중심으로 취리히 종교개혁의 영향과 확장을 주제로 글을 썼다. 기념대회 집행위원장 안양대 이은선 명예교수, 총신대 서창원 교수, 고신대 이신열 교수, 백석대 박찬호 교수, 대신대 임종구 교수, 편집위원장 총신대 안인섭 교수, 횃불 신대 유정모 교수, 총신대 양신혜 교수, 남원예닮교회 강민 담임목사, 사무총장 안양대 조용석 박사와 츠빙글리종교개혁기념대회를 섬기는 부족한 종 백석대 교수 주도홍이다. 책의 목차를 따르면, 주도홍은 “츠빙글리 종교개혁의 확장”을 여러 학자들의 글들을 통해 어떻게 어디로 번져갔는지를 확인하였고, 이은선은 “츠빙글리의 예정론에 있어 선택과 언약의 통일성”을, 서창원은 “기도의 사람 츠빙글리의 기도 이해”를, 이신열은 “츠빙글리와 미코니우스”를 루터와 멜란히톤과의 비슷한 관계로 들여다보았으며, 박찬호는 “츠빙글리와 재세례파와의 관계를 그레벨과 만츠”를 중심으로 살폈고, 임종구는 “스위스 종교개혁의 양대 산맥인 츠빙글리와 칼빈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살폈으며, 안인섭은 “츠빙글리와 칼빈의 국가관”을 비교했으며, 유정모는 “불링거의 섭리론을 츠빙글리와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고, 양신혜는 “전쟁과 평화”라는 제목으로 츠빙글리의 글을 중심으로 전쟁 이해를 다루었고, 강민은 “츠빙글리의 ‘프로페시’를 통한 아 라스코의 상관성”을 다루었는데, 17세기 독일 경건주의의 중요한 표지 ‘교회 속의 작은 교회’(Ekklesiola in Ekklesia)와 역사적 상관성을 생각할 수 있었다. 츠빙글리를 전공한 겸손한 종 조용석은 기념대회를 섬기는 총무로서 “츠빙글리의 편지로 보는 성찬 이해”를 다루었다. 곧 그는 츠빙글리의 성찬론을 그저 상징론으로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론’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까 츠빙글리는 그의 성찬론을 바젤의 종교개혁자 외콜람파드를 위시한 동료들과 주고받는 서신들을 통해 정립하고 도움을 구했는데, 스위스 종교개혁이 성도의 교제의 절정을 보여주는 동역의 열매임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증거라 할 것이다. 여러 학자들의 협력으로 나오는 이 책이 츠빙글리의 신학 사상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고 한국 교회의 개혁신학의 이해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