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황 사무관”이 아닌 “황온후”이고 싶었다
- 5급 공채시험 수석 합격 후 찾아온 극심한 우울증, 왜 난 행복하지 않은 걸까?
- 30대가 되어서야 시작한 진로 고민, 남들이 부러워하는 길 대신 나만의 길을 찾아라!
『5급 사무관을 때려치우다』는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스타트업이라는 불확실한 세계로 뛰어든 한 청년의 고민과 선택을 솔직하게 담아낸 책이다. 단순히 직장 이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의 적성과 가치관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사회적으로 정해진 ‘성공’이라는 개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처음에는 저자는 5급 공무원 시험에서 수석 합격이라는 빛나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정작 공직 생활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직과의 괴리감을 느끼며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하고, 직업 선택의 동기가 불명확했던 만큼 공무원이라는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안정감이나 명예 또한 그에게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면서 ‘내가 인생에서 단 하나를 잡는다면 무엇을 잡을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고자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공무원 생활에서 겪은 어려움과 고민이 상세하게 다뤄진다. 인간관계, 조직 문화, 그리고 일의 방식이 저자와 맞지 않았으며, 특히 안정성을 중시하는 공직의 특성이 오히려 족쇄처럼 느껴졌다. ‘안정적으로 불행한 삶’이라는 아이러니 속에서 그는 차라리 불안정하더라도 변화할 수 있는 길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 안정과 불안정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깊이 탐구하게 된다.
결국 저자는 공무원을 그만두고 스타트업 기업에 취직하게 된다. 그럼 이대로 해피엔딩인가? 아니, 그의 길은 이제 시작이다. 저자는 현재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퇴사, 이직을 경계한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에서의 경험, 예상치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배운 점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탐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적성이란 한 번에 찾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이직 경험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정해 놓은 ‘안정된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이나 현재의 직업이 자신의 길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솔직한 문체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읽을 수 있다.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