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혹시 사람이니?”
당신이 반려인이라면 당신의 강아지가 하는 생각이 무척 궁금할 것이다.
산골 마을의 개 ‘산으로’는 주인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 “너, 혹시 사람이니?”
요즘 개들은 사람처럼 산다. 사람보다 앞서나가며 잘난 척하는 개도 있고, 사람보다 지혜롭게 행동해서 사람인가, 싶은 개도 있다. 또 천상 개로 여겨지는 개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들어볼 수 없는 그들의 생각에 대한 궁금증을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구현한다. 주로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에 대한 고찰 그리고 주인과의 추억 등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논쟁적일 수 있는 사회문제를 개의 시선으로 풀며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다소 ‘인문학적’인 개입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개들이 등장한다. 전학 가고 싶은 개, INTJ 개, 전생을 기억하는 개, 짝사랑에 빠진 개….
전학 가고 싶은 매화 반 ‘치와와’는 짜인 교육에 지쳐 들판에서 뛰어놀기를 꿈꾼다. INTJ 저먼 셰퍼드 ‘김 병장’은 시인인 주인의 전략적이지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모습이 탐탁지 않아 주로 흐린 눈을 한다. 짝사랑에 직진하는 불도그 ‘랄프’는 관능적인 엉덩이를 가진 그녀에게 마음을 뺏겨 한결같이 그녀에게 몰두한다. 이들은 개이지만 마치 사람처럼, 사람 이야기를 한다.
스물다섯 마리의 개 이야기는 개들의 이야기이지만 또한 사람 이야기로, 누구나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