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 이스탄불에서 앙카라까지 탐방한 기록이다. 두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에서 에게 해를 품은 이오니아 문명의 이즈미르, 지중해의 항구도시 안탈리아, 메블라나의 도시 콘야, 튀르키예 공화국의 수도이자 아타튀르크의 도시 앙카라에 이르는 40여 일간의 도시기행이 담겨 있다. 유럽의 도시기행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작가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이어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서 앙카라에 이르는 아나톨리아 도시들을 만나는 대장정을 들려준다.
이스탄불에서는 비잔틴 제국의 유적과 오스만제국의 유적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지구의 테오도시우스 성벽과 골든 혼, 히포드럼과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쉴레이마니예 자미, 에미뇌뉘 항구 등을 소개하고, 배를 이용해 아시아 지역의 위스퀴다르와 보스포루스 해협의 탐방까지 나섰다.
이즈미르는 역사지구인 코낙 지역을 중심으로 네 구역- 코낙광장, 케메랄트, 바스마네, 알산작을 중점적으로 안내한다. 외곽에 있는 유적 ‘고대도시 에페수스와 셀축’에서 역사적 상상력이 가득한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안탈리아는 올드타운을 중심으로 19세기 오스만 가옥이 남아 있는 ‘칼레이치 거리’를 걸어보고, 모스크와 교회가 공존하는 도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트래킹 코스인 지중해의 콘야알트 해변도 만나볼 수 있다.
콘야는 13세기 셀주크 왕조의 유적과 이슬람 수피즘의 메블라나 루미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이곳에서는 메블레비의 세마 공연을 본격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모스크의 도시로 유명한 콘야는 셀주크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과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모스크들이 남아있어 일일이 방문한 성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앙카라에는 이번 탐방기의 핵심인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이 있다. 아나톨리아의 유물들을 고대부터 차례로 관람했다. 튀르키예 아타튀르크의 영묘인 아느트카비르, 공화국 탄생의 중심인 울루스 광장에서 공화국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최근작 : 《그 많던 플라스틱은 어디로 갔을까-플라스틱 프리를 향하여》(2023, 레겐보겐북스), 《프라이부르크-독일의 지속 가능한 도시를 가다》(2023, 레겐보겐북스), 《리스보아 안티가-오늘, 옛 리스본을 만나다》(2024, 레겐보겐북스), 큰글자도서 《리스보아 안티가-오늘, 옛 리스본을 만나다》(2024, 레겐보겐북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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