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교육학 논술을 준비하는 예비 중등 교사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책
대학에서 16년동안 교직과목을 강의하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진지하게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학 생들의 입장에서 강의해본 적은 없었다. 대학의 강의라는 것이 늘 그렇듯이, 학생의 요구와 필요 와는 관계없이 내 주관과 내 입장을 펼치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설득하는 것으로 일종의 자기만족 을 느끼는 형태의 수업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노량진에 들어와 임용고사 대비 강의를 시작했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내겐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제야 비로서 자존심 과 학생들의 요구에서 조금 당황한 후에, 비로서 나는 깨달았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 나의 관점이 아니었다. 설사 나의 관점이 틀리지 않았다고 하여도 그것이 임용고사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 옳지 않은 것이다.
중등 임용고사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으로 시행된다. 1차 시험에서 교육학은 논술형으로, 전공은 서술형으로 시험을 보았고 2차 시험에서는 면접과 수업실 이 진행된다. 1차 시험에서 1.5배수를 뽑고, 이후 2차 시험에서 1배수를 뽑으며 최종 합격자는 1차 시험의 점수와 2차 시험의 점수를 합산하여 선정한다.
교육학 논술의 출제 영역은 크게 분류하면 6가지이다. 교육사철학, 교육 사회학, 교육 행정학, 교육심리와 상담, 교수학습과 공학, 교육 과정과 교육평가가 그것이다. 어느 한 영역에서 출제한 것이 아닌 다양한 교육학 분야를 아울러 출제되고 있으며, 각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어떻게 문제 상황에서 주어진 조건을 잘 분석하고 통합하는가를 보고자 하는 시험이다.
이 책은 교육학 논술을 준비하는 예비 중등 교사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책이다. 교육학적 지식에 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교육학적 지식이 아니라, 각 학자의 이론과 교육적 개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거기에 문제에서 요구하는 초점을 해석하고 거기에 맞게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역시 중요 한 부분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교육학 이론과 지식을 수록하였다.
시험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과정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과정이다. 그 과정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으며, 오로지 혼자만이 견뎌야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힘든 과정도 나중에 시험이 닥쳐온 그 순간에 생각해보면 행복한 고정이 된다. 누구나 경험해본 것처럼 시험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우리는 단 일주일이라도 내게 시간이 더 있었으면, 아니 단 하루라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좀 더 많은 내용을 정리했을 텐데…라고 아쉬워한다. 그 때를 생각해보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주어진 지금 바로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며 축복받은 때임을 알 수 있다. 지금 공부가 안된다고, 머릿속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절망하거나 낙심할 필요 없 다. 그저 주어진 순간에 충실하고,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바로 오늘이 시험 전날 그토록 바랬던 그 순간이라는 것만을 기억하자.
2024년 12월
저자 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