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컴퓨터와 정보통신의 발달로 국경 없는 무한경쟁과 디지털환경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무역거래에서도 직접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 최근의 무역은 과거 기업들이 선적서류를 들고 은행, 세관, 협회 등을 하루 종일 뛰어다니던 무역거래와는 근본적인 차이점을 보이며, 이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기업들은 나름대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의 무역절차는 기존의 오프라인(off line) 방식의 토대 위에서 온라인(on line)이 결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기에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무역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수출주도형의 고도 경제성장에 정책적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높은 무역의존도를 지니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무역의 신장 발전 없이는 안정적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이한 국가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 있는 국가로서 우리나라는 새로운 모습의 무역실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연구를 통하여 무역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서를 발간하게 된 이유는 이미 기존의 무역실무 분야에 있어서 수많은 책자들이 출간되어 왔지만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전자무역이 포함된 책자들이 많지 않고 내용이 미흡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본서는 저자가 다년간 종합상사와 무역회사에서 근무한 실무경험과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무역전반에 관해 강의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무역실무를 보다 쉽게 이해하면서 응용할 수 있을까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무역실무 교재를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따라서 본서는 무역실무를 처음 접하는 학생과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저술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무역실무의 기초로 초심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무역의 개요와 무역관리제도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제2부는 무역실무의 이행으로 무역절차 과정을 중심으로 거래관계의 개설, 무역계약, 신용장, 무역운송 및 물류관리, 무역보험, 무역대금결제와 무역금융 등을 설명하여 기본적 개념을 정립하도록 하였다.
제3부는 무역실무의 관리로 무역자동화와 전자무역에 관한 개요와 사후절차로서의 무역클레임 및 상사중재, 환위험 관리를 설명하였다.
본서가 출간된 지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며 다행히 여러 독자들이 많이 활용하여 주심에 힘입어 개정 11판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 목차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처 교정하지 못했던 부분들과 신설 또는 변화된 사항들을 새로이 보완하였다.
아울러 페이지 수가 너무 많아서 독자들의 부담이 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하여 370쪽 내외의 분량을 계속 고수하면서 꼭 필요한 내용만을 본서에 삽입하고자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