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사람, 그리고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오펠리
.J. K. 롤링이 남자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해리 포터〉라는 판타지 세계를 만들었다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열렬한 독자였던 크리스텔 다보스는 무력한 외양을 가졌지만 강인한 내면의 소유자인 오펠리라는 소녀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아니마’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특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오펠리의 능력은 다름 아닌 거울을 통해 다른 곳의 거울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거울로 드나드는 일은 단순히 공간 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거울로 드나드는 것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라는 할아버지의 말처럼, 오롯이 자기 자신을 찾아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한 오펠리는 물건에 손을 대면 그것의 역사와 그것을 소유했던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낼 수 있는 읽는 사람이기도 하다. 사물을 읽고 거울로 드나드는 그녀만의 능력이 낯선 세계에 놓인 그녀를 도와줄 수 있을까?“저 남자는 이 결혼에서 대체 무슨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신은 하나였던 세계를 산산조각 냈고, 그래서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20여 개의 아슈가 만들어진다. 아슈에는 반신반인이라 할 수 있는 ‘집안의 정령’들이 하나씩 남겨졌고, 시간이 흘러 그 후손들은 각각의 아슈에서 고유한 삶의 방식을 만들어낸다. 오펠리가 사는 ‘아니마’는 아주 평온한 모계 중심의 사회이며, 그녀는 그곳에서 박물관을 관리하며 살아간다. 전통적으로 사촌들끼리 결혼을 하게 되어 있는데, 오펠리는 몇 번의 결혼 제안을 거부하다 결국 원로들이 결정한 사람과 정략 약혼을 하기에 이른다. 그것도 아니마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아슈에 살고 있는 남자. 그녀의 약혼자 토른은 극지방인 ‘폴’에서 비행선을 타고 날아와 무례하고 차가운 행동으로 오펠리와 그의 가족을 경악하게 한다. 결국 그 둘은 아니마를 떠나 ‘폴’로 향하게 되지만, 박물관에서만 지내왔던 오펠리는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폴’은 혹독한 추위만큼이나 ‘아니마’와는 다른 세상이다. 엄격한 신분 사회이며, 온통 환상으로 뒤덮인 세상이다. 그곳에서 오펠리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약혼자 토른뿐. 그러나 그는 아슈에서 높은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모든 이들이 미움을 받는다. 자기가 살던 곳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적대적인 사람들 속에서 역경을 헤쳐 나가는 오펠리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왜 토른과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가?” 온갖 환영과 음모로 가득한 ‘폴’의 하늘을 떠다니는 성채 시타시엘에서 그녀는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토른의 약혼자로 자신이 선택된 이유를 알아낼 수 있을까?크리스텔 다보스가 한국 독자에게 보낸 편지(...) 제가 제일 처음으로 접했던 한국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똑똑한 어린 소녀가 가족들을 위해 집을 떠나 남자로 변장해야만 했어요. (...) 이 드라마를 보았을 때, 제가 만들어낸 이야기와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은 이야기는 아니었지만요. 똑같은 세계도 아니었고, 똑같은 목적을 갖지도 않았고, 스타일도 달랐죠. 이야기의 다른 점들이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이야기의 공통점은 저를 정말 감동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수천 킬로미터가 떨어진 나라에서 살고 있죠. 다른 언어로 말을 하고, 문화도 달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본질적인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있는 듯 느껴졌어요.지금 이 순간 손에 쥐고 있는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제가 느꼈던 것과 똑같은 무엇인가를 한국 독자 여러분도 느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천사 이어서]
유머의 비밀스러운 의미를 배제하지 않은 아주 우아한 소설.판타지 서사이며 성장소설이기도 한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독자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소설가의 탄생을 알린다. - 르 피가로 (프랑스 일간지)
- 첫 페이지를 여는 동시에 거울을 통해 이 세계로 들어선 이상, 당신은 결코 되돌아갈 수 없다. 이 소설은 시각적이다. 눈을 감지 않아도 이미지들이 단어들 위에 포개지고 머릿속에 새겨져, 당신을 또 다른 세상으로 옮겨놓는다.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는 영화가 되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 20 미뉘트
- 익숙하지 않은 배경, 독창적인 캐릭터, 비밀스러운 음모, 독창성, 빠른 이야기 전개. 독자들은 다음 이야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마법과 음모가 가득한 매혹적인 판타지 스릴러. - 포어워드 리뷰즈
- 누구든 빠져들 수밖에 없는 다보스의 첫 번째 소설. 10대뿐 아니라 성인 판타지 독자들에게 훨씬 더 많은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 대담하고 환상적인 소설. 독자들은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를 금세 잊기 힘들 것이다. - 틴 리즈
- 영어덜트 소설이 번역 출판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더 말이 필요한가? - 아이리시 타임스
- 크리스텔 다보스는 외과 의사와 같은 정교함으로 판타지와 벨 에포크 사이에 존재하는 이중적인 세상을 만들어 냈다. - 마드모아젤
- 다보스는 기막힌 묘사로 『겨울의 약혼자들』에 능숙하게 세상을 재현해냈다. (...) 이 멋진 프랑스 판타지 소설을 읽어야만 한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꿈을 꾸듯 매혹적인 책. 『겨울의 약혼자들』은 배반, 환영, 음모로 이루어진 독창적이고도 아찔할 정도로 마법 같은 세계로 당신을 유혹할 것이다. - 마가렛 로저슨
- 수많은 갈래로 퍼져나가는 이야기들, 끝을 알 수 없는 아슈의 세계,끊이지 않는 사건들. 기꺼이 그 안에서 길을 잃고 싶다. - 르몽드
- 상상력의 힘으로 새긴 강렬한 인상! 크리스텔 다보스는 섬세한 감각과 유창하고 세련된 언어로 황홀하고 복잡한 세계를 지탱한다. - 텔레라마 (프랑스 대표 서평지)
- 상상할 수 없는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위대한 대하 판타지. - 르 파리지앵 (프랑스 일간지)
- 프랑스 베스트셀러, 크리스텔 다보스의 신비롭고 황홀한 데뷔작. 선명한 캐릭터와 기발한 세계, 세련된 플롯으로 독자를 현혹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