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를 맛깔나게 쓰는 박정순 시인의 첫 감성시집이다. 시인은 일상에서 느낀 감동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글로 적어, 이 글들이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시가 되었다. 시인의 시에는 참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고, 또 시인이 경험한 다양한 시상(詩想)들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어린 시절 동시를 쓰기도 했고, 좋은 시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옮겨 적는 등 시를 좋아하여 낭송도 하고, 일상 속에서 느낀 대로 늘 메모를 해 오던 습관들이 결국 그를 감성시인으로 이끌었다.
책 구성은 제1부 〈봄, 내 안의 그대처럼〉, 제2부 〈별처럼 쏟아지던 감꽃〉, 제3부 〈그리움을 던져 보세요〉, 제4부 〈가을에는 시인을 사랑하고〉, 제5부 〈그럴 줄 알았습니다〉로 나누었다. 이 제목들에서 보듯 시인은 말랑말랑한 시어들로 사랑과 추억과 그리움을 고백하고 있다. 그 안에 담긴 겸손과 배려하는 마음, 단단한 심지(心志)가 읽는 이의 가슴을 따습게 한다.
박정순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여행가이고 교육가다. 시를 쓰는 동안 시베리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동을 사진으로 담아 책을 발간했고, 오랫동안 유치원을 경영하면서 많은 활동을 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시인의 시를 더 힘있게 만들었으며, 더불어 시에 담긴 다양한 시상은 시 쓰기를 주저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