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숙 작가, 최나야 교수 강력 추천!
★ “내 아이도 느린 학습자일까?” 자가진단 테스트 수록
★ 느린 학습자 전문가가 알려 주는 39가지 문해력 활동, 유창성 연습 자료 수록
“남들보다 느린 우리 아이, 부모로서 무엇을 해 주어야 할까요?”
학습치료, 부모교육 전문 강사이자 느린 학습자의 부모로 20년간 살아온
김나형 소장의 생활 밀착형 문해력 솔루션!
글자를 자기 마음대로 읽거나, 두서없이 말하고, 책이라면 도망치기 바쁜 우리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 단순히 학습에 흥미가 없는 경우일 수도 있지만, 어떤 아이들은 눈에 띄게 학습 속도가 느리고 배운 것을 금세 까먹는다. 인지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성이나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아이의 이런 모습은 부모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수업 시간에 뒤처질까 봐 붙잡고 앉아 가르치려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화부터 내게 된다. 내 아이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위의 특징을 보이는 아이들을 일컬어 ’느린 학습자‘라고 한다.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학습장애 아이들은 물론이고 경계선 지능, ADHD 등 다양한 아이들이 이러한 ’느린 학습자‘의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지능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를 통해 확실하게 증명된 경우를 제외하면, 진단받지 못한 느린 학습자는 교실과 가정에서 ’있으나 없는 존재‘가 되기 쉽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경계선 지능 아동이다. 경계선 지능이란 표준화된 지능 평가 점수(웩슬러)를 기준으로 IQ 71~84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경계선 지능 인구는 놀랍게도 전체 장애인 인구를 다 합한 것보다 훨씬 많다. 2024년 국회에서 잡은 추정치만 해도 약 697만 명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경계선 지능인은 여러 이유로 지능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현 제도에서는 장애인에 해당되지 않다 보니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계선 지능 아동들은 ADHD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은데, ADHD 아이들 역시 일반 아이들보다 읽기와 쓰기 학업 수행 수준이 낮다. 2023년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인 초등 1학년 10명 중 3명이 기초학력에 미달 되었고, 6학년이 되면 10명 중 8명으로 늘어난다고 하니 이 아이들은 그야말로 교실에 ’앉아만‘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느린 학습자가 보이는 읽고 쓰기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는 학교에서는 학습 부진아, 집에서는 엉뚱한 행동만 하는 특이한 아이로만 취급받기 쉽다. 부모 역시 남들과 다른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고 막막하긴 매한가지다. 그렇다면 느린 학습자가 보이는 읽고 쓰기의 특징은 무엇이며, 이들을 위해 부모가 문해력 지도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활에 필요한 문해력은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집, 병원, 영화관 등 일상의 장소에서
밥을 먹고, 게임을 하는 일상의 시간에서
틈틈이 경험할수록 쌓이는 느린 학습자의 문해력
느린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해력 교육과 각종 워크숍을 진행하며 느린 학습자와 양육자, 교사를 두루 만나고 있는 김나형 소장은 느린 학습자 전문가인 동시에 그 스스로 느린 학습자의 엄마이기도 하다. 20년간 느린 아이를 양육해 온 작가는 “저 역시 아이가 어릴 때는 느린 아이에 대한 이해 없이 몰아치듯 한글과 기초 학습을 가르쳤”다고 고백한다. 그러던 작가는 아이가 점점 글자와 책의 세계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해력 공부에 매진했다. 작가가 지금까지 다양한 느린 학습자와 부모, 교사를 만나며 느낀 바는 학습 위주의, 생활과 분리된 교육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작가는 느린 학습자를 중심에 둔 ’읽고 쓰기의 목적‘을 다시 잡는 것부터 시작하여, 부모와 아이가 해 볼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들을 모아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 ADHD를 위한 문해력 수업》을 썼다.
느린 학습자에게는 이들의 특성에 맞는 문해력 지도가 필요하다. 흔히 문해력이라고 하면 읽고 이해하는 능력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느린 학습자의 문해력이란 맥락을 읽고 일상에서 써먹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느린 학습자에게 문해력 지도가 필수인 이유다. 이러한 문해력은 학교 수업 시간이나 학원에서 일일이 가르쳐 주지 않기에, 일상에서 아이의 문해력을 증진시켜 줄 양육자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느린 학습자의 문해력은 학습뿐만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존감과 동기부여를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교육 전문가도 아닌 부모가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적절한 문해력 지도를 할 수 있을까? 이미 바쁘고 피곤한 부모가 문해력 지도법까지 배워야 한다는 현실은 너무 부담스러운 일 아닐까? 이런 걱정과 부담에 충분히 공감하며 작가는 막막하고 불안한 부모를 위해 느린 학습자의 문해력 특성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집에서도 쉽게 아이와 해 볼 수 있는 문해력 활동 39가지를 모았다. 중요한 것은 ’소박하고 즐겁게‘ 해 보는 데 있다. 모든 활동을 다 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것부터, 관심사와 연결된 것부터, 덜 부담스러운 것부터 매일 조금씩 해 보기를 권한다.
“느린 학습자와 함께 읽고 쓰기의 가랑비를 매일, 소박하게 맞으세요”
다그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지치지 않도록
느린 학습자의 엄마로서 전하는 따뜻한 조언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 ADHD를 위한 문해력 수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느린 학습자의 문해력 이해하기‘로, 부모를 불안하게 만드는 ’문해력 붐‘ 세태와 느린 학습자의 문해력 특성을 정리한다. 남들보다 느린 아이는 어떻게 읽고 쓰는지, 이들을 지도하기 위해 부모는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다룬다. 특히 ’글 읽기 유창성‘, ’어휘력‘, ’책대화‘, ’생활문해력‘, ’글쓰기‘로 문해력 키워드를 5가지로 정리함으로써 부모가 문해력 지도를 할 때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하는지 짚는다. 여기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생활문해력‘이다. ’생활문해력‘이란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의 준말로 집, 병원, 도서관, 지하철 등 일상의 공간에서 글자를 읽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교과서를 잘 읽을 수 있어도 컵라면의 조리법을 읽고 그대로 만들어 보고,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갈아타야 할 역이 어디인지를 알고, 영화표를 보고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면 일상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문해력이나 다름없다. 작가는 특별히 ’생활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부에서도 이 활동들을 다룬다.
2부는 앞서 다룬 ’글 읽기 유창성‘, ’어휘력‘, ’생활문해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39가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동들로 이루어져 있다. 띄어 읽기나 글씨 쓰기를 연습하는 기초적인 문해력 활동들도 있는가 하면 ’급식표 읽고 메뉴 써 보기‘, ’보드게임으로 어휘 익히기‘, ’직접 영화표를 예매하고 보러 가기‘와 같이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지는 활동들도 눈에 띈다. 각 활동은 ’WHY’, ‘HOW’, ‘slow, steady, special tip’의 3단계로 구성되어 이 활동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유념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핵심을 파악하기 용이하다. 각 꼭지마다 제시된 풍부한 연습 자료와 참고 자료들은 부모가 부담 없이 활동을 시도하도록 돕는다. 부록으로는 ‘느린 학습자의 부모가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를 큐알(QR)로 제시하고 있어 책에 다 담지 못한 각종 검사지나 연습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 안 되면 내일이나 모레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수없이 작심삼일을 거듭할 때, 내 아이도 나도 어느새 자라 있을 겁니다.”_에필로그 중에서
작가는 느린 학습자의 엄마로서 독자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느린 학습자를 위한 문해력 지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장하지 않은, 가벼운 마음가짐이다. 부모가 처음부터 비장한 마음으로 아이를 대할 때 문해력 지도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고, 그 부담은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무엇보다 부모가 지치게 된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느린 학습자의 부모에게 아이를 키우는 일은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 그렇다면 나 혼자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와 내가 이인삼각 달리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아이가 좋아하는 대상이나 매개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나씩 하다 보면 부모와 느린 학습자 모두 어느새 읽고 쓰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발맞춰 함께 달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