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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않는소년-041(현대시세계시인선)

울지않는소년-041(현대시세계시인선)

  • 이규열
  • |
  • 북인
  • |
  • 2013-08-10 출간
  • |
  • 114페이지
  • |
  • ISBN 978899715041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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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코기토, 나무에 대하여
코기토, 배반의나무
코기토, 시인
코기토, 꽃, 시
코기토, 다리를 건너며
코기토, 목욕탕에서
코기토, 사진관에서
코기토, 영안실에서
코기토, 아버지
코기토, 우물을 파면서
코기토, 시장에서
코기토, 의심하면서
코기토, 몸, 말
코기토, 세월이 가면
코기토, 흐리고 한때 비
울지 않는 소년
고통의 나날, 상처의 시간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2부
架沿 가는 길 1
架沿 가는 길 2
架沿 가는 길 3
架沿 가는 길 4
架沿 가는 길 5
九德別曲 一
九德別曲 二
九德別曲 三
九德別曲 四
九德別曲 五
九德別曲 六
겨울 우포늪
망각의 밈
존재의 밈
밈의 고독
實相詩 相思
노팅엄, 부재연습 1
노팅엄, 부재연습 2

3부

진부한 시
잠행성 치환
낮달
망각


종의 기원
사랑, 그늘
시, 그늘
봄, 그늘
꽃, 그늘
메시아, 그늘
구멍, 그늘
집, 그늘

해설 시적 사유의 길ㆍ이성혁

도서소개

이규열의 시집 『울지 않는 소년』. 1993년 《현대시학》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1999년 첫 시집 《왼쪽 늪에 빠지다》를 상재한 이후 15년 만에 내는 시집이다. 철학적 사유를 밑바탕에 깔고, 모든 것을 의심해보는 데카르트의 회의를 통해 세계를 의심하고 생각하며, 나아가 ‘의심하고 있는 자신’조차도 의심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유의 복권을 시도한 이규열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울지 않는 소년』 펴내
부산의 시 전문 계간지 『신생』의 편집인이자 발행인인 이규열 시인의 두 번째 시집『울지 않는 소년』이 출간되었다. 1993년 『현대시학』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1999년 첫 시집 『왼쪽 늪에 빠지다』를 상재한 이후 15년 만에 내는 시집이다.
2000년대 들어 시는 ‘사유’와 무관한 ‘예술’로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사유보다는 ‘감각적인 것의 논리’나 ‘무의식의 표현’ 등의 개념 틀을 통해 이해되었다. 이러한 이해가 시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힌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시에서 사유를 경시하고 말의 감각성을 내세우면서 의미의 탈논리성을 꾀하는 이 새로운 조류는 깊은 사유를 이끌어내곤 했던 시의 어떤 기능을 무시하는 경향을 낳기도 했다.
이규열의 두 번째 시집 울지 않는 소년은 이런 측면에서 주목해야 하는 시집이다. 깊은 철학적 사유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이 시집에서 이규열 시인은 ‘코기토(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연작을 통해 시에서의 사유의 복권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구닥다리 같은 ‘코기토’가 새삼 필요한 것일까? 시인에게 이 세계는, 자신의 사유와 존재 자체를 포함하여 처음부터 모두 의심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꿈을 꾸어본 자들은 알리라
현실보다 더 또렷한 꿈 속 장면들이
실제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우면서
꿈을 계속 꾸어야 할지 깨어야 할지 주저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의심하는 것뿐임을
꿈과 현실의 관계를 의심하고
육체와 정신의 관계를 의심하고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관계를 의심하고
의심하는 습관과 관습의 차이를 의심하고
관습과 제도의 차이를 의심하고
제도와 벗어나려는 창의력의 차이를 의심하고
의심하는 회의와 사유의 차이를 의심하고
생각하는 것과 계산하는 것의 차이를 의심하고
유기체와 무기체의 차이를 의심하고
기계와 시계의 차이를 의심하고
나와 주위의 이상한 관계를 의심하고
나 아닌 모든 것들을 의심하다가
의심하는 나 자신마저 의심하게 되는
꿈꾸는 듯한 현실과 사실 같은 꿈 속 사이에서
벗어나려는 자아와 묶여두려는 몽환의 타자를 구별 짓는 것은
유일하게 의심하는 것뿐인 것을
알 수 있으리라 의심하면서
― ?코기토, 의심하면서? 전문

알다시피 모든 것을 의심해보는 데카르트의 회의는 명료하고 분명한 것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뿐이다. 그것이 바로 ‘코기토’였는데, 데카르트는 ‘의심-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는 것임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규열 시인의 의심은 더 나아간다. “의심하는 나 자신마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의심은 명료하고 분명한 것에 도달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의심하는 ‘나’가 주체가 아니라 ‘의심-생각’이 주체다. ‘의심-생각’ 행위가 의심을 생산하고 이끈다.

좌절과 고통 딛고 마침내 울 줄 알 때 성인이 된다, 역설한 「울지 않는 소년」
아래의 시는 이규열 시인의 표제작으로 이 시집 전반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 시에 따르면 별은 어둠 속에서만 빛나며 인간에게 떨어져 좌절과 고통이 된다는 진실을 깨닫게 될 때, 소년은 “마침내 울 줄 아는 남자가” 된다. 즉 좌절을 겪고 고통의 정체를 깨달을 때 비로소 소년은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좌절과 고통에 대한 깨달음으로 인해, 역설적이게도 그 결핍은 충만을 가져오고 그래서 “상처와 치유가 한 몸이 되”게 된다. 그런데 시인은 “떠남과 머묾” 역시 “한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을 덧붙인다.

소년아 하늘의 별을 바라보아라
어둠 속에서만 별이 왜 빛나는지
쓰러지는 별은 왜 인간에게 떨어지는지
다가와 왜 좌절과 고통이 되는지
소년아 그걸 다 깨닫고
마침내 울 줄 아는 남자가 되는 날
결핍과 충만은 동시에 다가오고
상처와 치유가 한 몸이 되고
떠남과 머묾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니
소년이 남자가 되는 그날
마침내 울 줄 아는 남자가 되는 그날
― ?울지 않는 소년? 후반부

이규열 시집 《울지 않는 소년》의 다른 시들을 읽어보면, 이 세상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인에 따르면, 현 세상은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정신분열적 자본”의 살과 “소비와 연애에 목숨을 거는 반도체 대중”이 만나 “존재의 멀미”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 세상에서 사랑은 “근원적으로 불가능”(?잠행성 치환?)하다. 신은 숨어 있다가 “증오도 고통도 없는/ 혼란스럽고 현란한 평등을 위하여/ 필요할 때만”(?神?) 나타난다. “혼란스럽고 현란한 평등”이란 민중의 권리가 실현되는 진정한 평등이 아니라 테러와 전쟁, 반도체와 모니터의 일반화를 말한다. 사랑과 진리를 외치는 신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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